매거진 시인육남

여보 홍콩 갔다 온 거 맞지

2025년 가을 홍콩 패키지여행 소감 시

by 샤인



처우모임 행복회서
이공이오 늦가을에
홍콩으로 부부여행
삼박사일 다녀왔소


친구부부 모자지간
친구끼리 부부끼리
모두 합해 스물네 명
챙겨주고 도와주고


은빛머리 골든미소
최애경 님 가이드도
날씨처럼 여유롭게
자연스런 일정안내


좁은 땅에 고층빌딩
휘황 찬란하다마는
예나 지금 속 쓰림은
자원부재 일국양제


곳곳에서 뽐을 내는
아름드리 용수나무
알고 보면 동병상련
홍콩반도 닮아있네


동서양이 함께하고
과거현재 공존하는
역동적인 도시지만
겉바속촉 맞는걸까


모두 좋은 이번 여행
호시절에 좋은 음식
일행 모두 무탈하니
모두 좋다 하지만은


화성에서 오신 남잔
안에서나 밖에서나
천덕꾸러기 처지지만
나와서도 눈치코치


그 반면에 금성여잔
집에서는 아빠지만
밖에서는 오빠이길
희망사항 변함없네


어쨌거나 이번 여행
삼박사일 짧지만은
마카오도 다녀왔고
카지노도 경험했지


허리다리 쑤셔와도
날씨 좋아 음식 맞아
이 정도면 우리 모두
홍콩 갔다 온 거 맞지





� 작가 노트

집사람 중학교 친구 등 부부 다섯 쌍이 2025년 11월 초 3박 4일 일정으로 홍콩과 마카오로 패키지여행을 다녀왔다. 우리처럼 부부 일행 2쌍에다 건장한 두 아들과 함께 온 가족 그리고 직장부부 모임에서 남편을 떼놓고 온 칠공주 아주머니 등 모두 24명이다.


여느 여행과 다르게 시내 관광 중심이다. 여자들은 모르지만 남자들에겐 영 아니라는 느낌이다. 여유로운 듯하면서도 오후 10시 가까이 까지 진행된 '힘든' 일정이었다.


그나마 좋았던 건 화려한 도시의 밤 풍경보다 기억에 남는 건 함께 웃고 걷던 사람이었다. 우리 일행의 화성남자와 금성여자, 시진 좀 찍자는 엄마의 소원을 홍콩까지 와서 못 들어주는 두 아들 중 동생의 사진 기피, 남편들을 떼어 놓고 온 실버 칠공주의 수다, 텐션이 남달랐던 부부까지 모두 행복한 모습이다.


역시 세월이 가도 친구와 부부가 최고다.

여보 다음에도 또 데려갈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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