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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윤 Oct 18. 2024

자음의 맛

관계 ep.5

스물의 나는

당신이 뱉어주는 '말'의 껍질을 벗겨

날 것 그대로의 의미를 씹어 삼키고는 했다.


안 가득 우걱이던 찢어진 자음에서는

노란 겨울의 맛이 났다.


당신은 껍질이 얇고 크기가 작으며

새콤한 조생귤을 좋아했었다.


스무 살 손톱 아래 

노랗게 자리했던 11월의 조생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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