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권윤

쉰, 인생의 깊이를 깨닫고

운명을 이해하며 받아들인다는 나이.


삶은 형용사가 없는 명사처럼 그저 스친다.

지루하거나, 흥미롭거나, 아프거나 기쁘지 못한

1형식 문장처럼 단순하고 단조롭다.


남은 월급의 개수를 셈할 수 있을 때쯤

오래전에 떠난 이들의 불편함이 그리워졌다.


몇 장 남지 않은 다이어리가

채워져 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

어쩌면 내 삶의 형용사는

아직 오지 않았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