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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샘

노을을 향해

아흔일곱 번째

by 강관우

노을을 향해 김명수

물잠자리가 있었습니다
돌잠자리가 있었습니다
이슬잠자리가 있었습니다
개미잠자리가 있었습니다

당신이 또 말해줘요
나비잠자리라고
물고기잠자리라고
기린잠자리라고
그리고 또

당신이 말해줘요
무수한 공중
무수한 볕
노을을 향해
노을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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