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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샘

흐리고 가끔 비

아흔여덟 번째

by 강관우

흐리고 가끔 비 박시하

잊지 않으면 잊을 수 있을 거야

그 누구의 꿈도
그 누구의 꿈일 뿐이야

낡아가는 상점들
검은 거리
넘어지는 자전거들
밤이 되는 낮

오늘은 흐리고 가끔 비
내일도 흐리고 가끔 비

박물관에서 들려오는
오랜 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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