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샘

쉰한 번째

by 강관우

키 유안진


부끄럽게도

여태껏 나는

자신만을 위해서 울어왔습니다


아직도

가장 슬픈 속 울음은

언제나 나 자신을 위해서

터져 나오니


얼마나 더 나이를 먹어야

마은은 자라고

마음의 키가

얼마나 자라야

남의 몫도 울게 될까요


삶이 아파 설운 날에도

나 외엔 볼 수 없는 눈

삶이 기뻐 웃는 때에도

내 웃음만 들리는지


내 마음 난장인 줄

미처 몰랐습니다

부끄럽고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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