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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샘

인생과 커피

예순여덟 번째

by 강관우

인생과 커피 용혜원

커피를
처음 마실 땐
이 쓴 것을
왜들 마시나 했다


맛을 알아가면서는
원두를 갈아
필터에 더운 물로 내려
커피 다운
커피를 마시고 싶어한다


향기가 좋기에
맛도 좋다


사랑도 알아갈 땐
가슴앓이를 했다
왜 이런 사랑을 하나
고민도 많이 했다


내 삶도 갈고 뽑아
열정과 열정으로
살아간다
한 잔의 커피
단 한 번뿐인 삶


똑같은 값에
원하면 한 잔을 더 주는
카페도 있지만


참담한 것은
인생에는 덤이 없다
인생이란
우리들이 댓가를
치를 수밖에 없는
소중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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