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왕룡의 푸드플랜 이야기(7)
지난 2015년 5월부터 10월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2015 밀라노 국제엑스포’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엑스포에는 농업과 먹거리를 주제로 하여 EU・FAO・WHO까지 참여하였습니다. 특히 세계 식량의 날, 전 세계 117개 도시가 참여하여 ‘밀라노 도시 푸드정책 협약’을 (이하 밀라노 협약)채택했습니다.
밀라노협약 선언문은 총 7개 조항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선언문에서는 지속가능한 푸드시스템의 발전 노력을 강조하였습니다. 특히 인권의 관점에서 푸드의 공급을 강조하면서 각각의 부처와 부문을 넘어서는 협력을 통한 실천을 전면화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밀라노 협약 선언문의 7개 조항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밀라노 도시 푸드정책 협약 선언문 ]
1. 우리는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고 안전하고 다양한 지속가능한 푸드시스템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이는 인권의 관점에 기초하여 모든 주민에게 건강하면서 적절한 푸드를 제공하며,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여 기후변화의 영향에 적응하고 완화해가는 과정이다.
2. 우리는 지방정부와 지역사회 수준에서 부처와 부문을 넘어서는 협력을 통해 도시푸드정책을 사회・경제・환경 정책과 사업 등에 통합해가기 위해 노력한다. 푸드공급과 유통, 사회보장, 영양, 형평성, 푸드생산, 교육, 푸드안전, 폐기물 감소등이 주요 내용이다.
3. 우리는 지방정부의 푸드 관련 정책과 사업을 국가, 지역 및 국제 정책과 프로세스와 부합되도록 노력한다.
4. 우리는 모든 푸드관련 정책, 프로그램, 계획의 시행과 평가 등 푸드시스템(인근지자체, 기술 및 학술단체, 시민사회, 소농, 민간부문 등) 상의 모든 분야에 참여한다.
5. 우리는 공정하고,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한 푸드시스템의 확립을 장려하기 위해 기존의 도시 정책, 계획, 규제를 재검토하고 개정한다.
6. 우리는 도시(지역)의 푸드시스템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푸드시스템 실행 기본 틀(Framework for Action)을 사용하고 필요하면 협약참여 도시, 중앙정부, 국제기구들과 발전 상황을 공유한다.
7. 우리는 다른 지역(도시)이 이번 푸드 정책행동(food policy action)에 동참하도록 장려한다.
밀라노 협약 선언문은 푸드플랜에 대한 기본정신과 취지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푸드시스템의 6가지 권장실천 수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추진체계, 식생활과 영양, 접근성, 생산과 가공, 공급과 유통, 폐기물 관리’ 등이 그것입니다. 6가지 실천수단은 각각의 영역별로 다시 4~7가지 하위 세부 실행과제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총 37개의 실행과제가 나오게 됩니다. 즉 협약선언문(7개항)을 바탕으로 6가지 권장실천 수단이 주어지고 그 아래 총 37개의 실행과제가 주어져 매우 구체적인 생활영역까지 파고드는 내용을 담아내는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