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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깨비 Jan 26. 2019

밀라노 푸드협약을 아십니까?

정왕룡의 푸드플랜 이야기(6)

밀라노 하면 사람들은 패션의 도시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푸드플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패션의 도시대신 ‘먹거리 협약’이 채택된 도시 이름을 떠올릴 것입니다. 2015년에 세계의 117개 도시가 참여하여 먹거리 정책을 중심으로 체결한 도시간 약속이 밀라노 협약입니다.


당시 ‘지구 식량공급과 생명 에너지’를 주제로 밀라노에서는 국제 엑스포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지속가능한 식량정책 및 지방정부의 역할에 대한 ‘밀라노 도시 먹거리 협약(Milan Urban Food Folicy Pact)’을 채택한 것입니다. 당시에는 117개 도시가 참여했지만 2017년 12월 현재 163개 도시가 협약에 가입했습니다. 식량문제가 전 지구적인 현안으로 더욱 심각해짐에 따라 협약가입 도시의 증가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될 전망입니다.


밀라노 협약은 6개 부문의 37개 실행전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먹거리 전략과 관련된 거버넌스를 첫째 권장행동으로 제시하였습니다. 이는 자칫 성과에 치중하기 쉬운 실행 프로그램 위주의 사업방식과 차별화를 두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먹거리 전략에서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으뜸으로 강조했다는 것은 참여와 과정을 결과못지 않게 중시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또한 협약주체들이 중앙정부나 국가가 아닌 도시단위라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식량정책의 주체가 지방정부임을 분명히 한 자리였습니다. 밀라노 푸드협약은 ‘세계도시 푸드정책협약’으로도 불립니다. 이 협약은 세계 117개 도시대표가 모여 푸드시스템과 푸드플랜의 실행을 위한 공동의 행동과제를 논의하고 실천과제를 제안하였다는 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에는 서울시 , 대구광역시, 여수시가 가입하였으며 2017년엔 완주군이 추가로 가입했습니다. 완주군은 2018년도에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2018 밀라노 도시먹거리 정책협약(MUFPP)’ 먹거리 정책 우수도시 시상식에서 아시아 최초로 거버넌스 부문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 완주군 ‘2018 밀라노 도시먹거리 정책협약(MUFPP)’ 특별상 수상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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