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 민주당 당대표 선출
이재명이 당대표에 선출되었다.
77.77 % 라는 묘한 여운을 남기는 압도적 수치다.
역대 최고의 지지율이다.
사법 리스크, 대선 지선 패배 책임론, 당심과 민심의 괴리, 일부 극성 팬덤에 갇힌 외연확장성의 한계등
언론들이 앞다투어 떠들던 프레임도 소용없었다.
더구나 일반여론조사 지지도가 80%에 달했다는 사실이 더욱 이채롭다.
일부 극성 팬덤들의 지지현상 운운하던 기사들이 얼마나 현실을 왜곡하는 것이었는지 수치로서 증명된 셈이다.
이재명은 참으로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당내 당외 경쟁자들의 시샘이 작용할 것임은 물론이다.
여의도 문법에 전혀 생소한 그가 성남시장 두번, 경기지사 한번만에 대권에 도전하더니..
최소한의 휴지기도 없이 의원뱃지 달고 당권도전에 성공했다.
기존 상식적 행보를 깨뜨리는 정치행보다. (하긴 이 측면만 본다면 윤석열도 이에 뒤질바는 아니다.)
여의도는 이미 한국정치의 기득권화된 정치혐오 정치냉소의 본고장으로 인식된지 오래다.
평소 개혁을 외치던 일꾼들이 뱃지만 달고 그안에 들어가면 그동네 인식의 틀에 갇혀버리는 모습을 대중들은 무수히 목격해왔다.
이재명은 이와 다르리라는 믿음이 이번 투표결과에 반영돼 있음은 물론이다.
이재명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면서 기존 여의도식 문법도 체득해야하는 경계선에 서있다.
이러한 상황이 한쪽은 짚신 한쪽은 구두를 신고 서있는 모습으로 보일수도 있을것 같다.
노무현의 개혁, 문재인의 개혁이 실패했던 근저에는
정치를 너무 낭만적으로 마주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평가가 있다.
'내가 선한의도를 갖고 있으니 상대방도 적어도 그에 버금가는 의도로 대해줄 것이라는 생각' 말이다.
하지만 그 결과는 노무현의 비극, 문재인의 쓸쓸한 퇴임이었다.
이런 점에서 이재명은 노무현 문재인을 넘어서는 리더십을 요구받고 있다.
여의도의 중심을 잡으면서도 여의도 문법에 포위되지 않는,
민주당을 전근대적 모습에서 탈피해 현대적 전국 정당으로 만드는 것
그러는 한편 민주개혁세력 재집권의 발판을 만들어 놓는 것
당원과 민심의 파도가 여의도를 넘어선 지금.
그가 선장으로서 민주당호를 이끄면서 이땅 정치개혁의 이정표를 손에쥐고 어떻게 항해할지 궁금하다.
사진출처-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