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 다소 이색적인 컨셉의 대형카페가 들어섰습니다.
대명항 초입에 자리잡은 '수산공원'은 유튜브 등에서 수도권 명소까페에도 순위에 이름을 올려놓을 정도로 입소문을 타고 가족 , 연인 나들이 코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딸아이가 지방에서 친구가 올라왔을때 데리고 갔더니 굿 !!을 연발했다고 합니다.
드라마 '변호사 우영우'에도 촬영장소가 되었고 미니 동물원등도 있어 남녀노소 할것 없이 다양한 고객의 흡인요인을 두루 갖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음료나 제과등의 상품메뉴는 고객이 판단할 일인것 같고
제가 관심을 갖게 된 몇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대명항 주변에 자리잡고 있어 '수산공원'에 적용된 컨셉이 주변경관과 어울린다는 것입니다. 대명항, 강화지역에 콘텐츠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는 '김포빵'이라는 메뉴에 눈이 갔습니다. 경주하면 '황남빵'이 떠오르는 것 처럼 김포빵이 지역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빵이름에 '김포'를 붙여넣은 시도는 지역과 함께 하려는 의도로 읽혀져 훈훈함을 안겨줍니다.
이와함께 제가 무엇보다 주목했던 점은 '수산공원'이라는 명칭입니다.
자칫 노량진 수산시장 인근에 있는 공원정도로 착각할지도 모르는 ,
고급스런 대형까페에 걸맞지 않을 것 같은, 다소 파격적인 상호를 갖다붙인 의도가 궁금합니다.
늘상 이런 까페에는 서구적 취향을 연상시키는 외래어 이름이 붙여지는게 일반적인데 다소 토속적인 이름속에서 오히려 신선함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공원'을 까페이름에 붙인 것에서 남다른 추억(?)이 떠오릅니다.
벌써 10년도 넘은 것 같습니다.
김포시에서는 타지역에서도 많이 찾아오는 가족나들이 장소인 '태산가족공원'을 '태산패밀리파크'로 개칭하는 조례안을 내놓았습니다. 당시 시의원이었던 저는 '굳이 외래어를 사용해서 개칭하려는 의도가 뭐냐'고 따져물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이 예상밖의 내용이었습니다. '공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공동묘지'로 인식해서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족공원'을 '패밀리파크'로 바꾼다고 이미지 개선효과가 있겠느냐고 따져물었지만 결국 그 안건은 통과처리되어 지금까지 '태산 패밀리 파크' 이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시 시에서 포기한 '공원'의 이름을 시간이 지나서 민간까페에서 되찾아온 셈입니다. '수산공원'의 이름은 그래서 남다른 감회로 다가옵니다. 앞으로 수산공원이 대형까페로만 머무는 것이 아닌 지역과 하나되고 골목경제와 화합하는 명소로 발전하길 기대해봅니다. #수산공원 #태산패밀리파크 #대명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