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깨비 Oct 29. 2022

김포 미래를 열 수 있을까요?- 김포 에세이(13)


*김포 미래를 열 수 있을까요?- 김포 에세이(13)


김포공항에서  골드라인을 타고 가던 중 고촌역 도착을 알리는 안내판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비친 화면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다름아닌 '김포 미래를 여는 문'이었습니다. (이하 미래문) 


2010년 2월 준공된 미래문은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많은 김포상징 건축물입니다.


당초 고촌 초입에 건설하려다 천등고개로, 다시 풍무동 초입에서 장기동으로 이어지는 내부 순환도로 입구에 세워지게 됐습니다. 그러다보니 김포시청을 가던중 무심코 운전하다 보면 장기동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일도 많았습니다.  



건립지역을 여러차례 옮기다보니 김포관문이라는 취지가 무색해져버렸고 고촌지역과는 별다른 상관이 없는 건축물이 되어버렸습니다. 골드라인에서 고촌역 도착을 알리는 안내문에 미래문 그림을 올린 것은 적절하지 않아보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김포 미래문은 김천의 영남제일문이 동기부여가 된 건축물입니다.


민선 4기 강경구 시장당시 김천에서 개최된 전국체전에 참가차 갔다가 김포에도 비슷한 상징물을 세워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힐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14억원의 예산을 들여 세워진 것입니다.



하지만 10년이 넘은 지금, 과연 미래문이 시민들의 자긍심에 얼마나 일조하고 있을지,그리고 김포의 상징물로 자리잡았는지는 의문입니다. 국민권익위의 권고로 2017년에는 1억 7천의 예산을 들여 안전진단및 구조보강 공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위치부터가 김포관문이라 하면서 오히려 김포 시청을 외면하고 장기동으로 바로 연결되는 안내문 역할에 일조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작품구상 또한 미래를 상징하기보다는  건축당시의 CI, BI를 담아내거나 볍씨등을 조형화해 당시의 상황이나 역사성에  치중을 하였다는 생각입니다.   



김포 미래문이 김포의 미래를 열기위한 상징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근본적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역입구에 이런 관문형 건축물을 세우는 것이 예술성이나 시대적 트랜드에 부합되는 것인지 의문이라는 문제제기가 당시 의회 심사과정에서도 제기됐던 기억이 납니다.


 최소한 골드라인에서 고촌역을 알리는 홍보물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차라리 아라뱃길 이미지가 훨씬 낫다는 생각을 해봅니다...사소한 것에서부터 감수성을 키우는 것이 김포의 미래를 여는 소중한 발걸음이라는  생각이 드는 오후입니다.  #김포미래를여는문 #김포관문 #고촌역 #골드라인



매거진의 이전글 호감!!  수산공원- 김포 에세이(1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