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R(Plan-Do-Review)개론 2
'사실 사람들은 자기들만의 청사진(설계도)을 갖고 있다.'
대학교 학부생 시절 담당 교수님께서 해주시던 말씀이셨다. 대학교 전공이 상담학이었기 때문에 상담학과 함께 심리학을 배우면서 사람에 대해서 깊이 있게 고민할 시간이 많았다. 다양한 이론과 다양한 학파에 대해서 공부하였지만,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도 가슴에 남는 말은,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들의 미래를 알고 있다는 말씀이었다.
'정확하게는 어렴풋이 알고 있다'이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대부분은 '그건 어린아이들이나 가능하지. 어른이 되면 청사진 그런 게 없어.'라고 말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청사진을 갖고 있다.
'나중에 집을 사고 싶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
'몇 년후에는 어땠으면 좋겠다.'
이런 소망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런 소망이 사실은 청사진의 파편이다. 그렇게 이야기 한 사람들의 이야기나 행동들을 쫓아가보면, 집에 대해서 이야기한 사람은 은연중에 집값이나 재테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날들이 많고, 좋은 부모 또는 결혼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친구를 보면 인간관계에 대한 내용이 이야깃거리에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아마 구체적으로 구조화하면 더 뚜렷한 청사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왜 설계도를 구조화하지 않을까? 정확히는 못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은 바쁘고, 현재 내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크다 보니 꿈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미래에 집을 사고 싶지만, 당장 카드값을 막아야 한다거나, 연애는 고사하고 대인관계에서 삐걱 거린다. 그럼 이 사람들이 단순히 시간이 생긴다고 설계도를 그릴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 이야기를 구조화해 본 시간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나만의 언어로 바꿀 수 없다.
일기를 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궤적을 그려왔는지 기록이 있어야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실제로 내가 5가지 자산을 활성화시키도록 도와주거나, 5가지 자산으로 현재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설계한데 도움을 준 현수와 민수 이야기를 꺼내려고 한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내가 도와준 것은 그들이 갖고 있는 생각을 언어화하여 바꿔주거나, 이미 활성화된 다섯 가지 자산을 구조화시켜 보여줌으로써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넘길 수 있도록 도와준 것 말고는 그들의 문제를 직접 해결해 준 것은 없다.
이 글을 쓰는 나도, 나에게 도움을 받은 현수와 민수도 대단한 사람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사회인이다.
그러니 당신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