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체크해야 할 5가지 자산 - 공간2
많은 사람들이 이미 세팅된 공간(회사, 조직, 동호회, 심지어 카페모임까지!) 게스트로 들어가서 살아간다. 그 안에는 룰이 정해져 있고, 본인은 그저 초대받아 박수를 쳐야 하는 입장이거나 자리를 채우는 역할에 머문다. 결국 정해져 있는 무대 안에 등장인물 또는 소품이 된다. '해당 무대에서 주인공이 되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겠지만, 주인공이 이야기의 주인은 아니다. 이야기의 주인은 그 '공간'이다.
'난 이방인이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은 날로부터 호스트로 살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 '그 공간의 주인공이 된다'가 아니다. 결국 주인공도 소품이지 않은가.
내 공간은 내가 만든다.
무대에 일원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대를 열고, 그 무대에서 사람들을 게스트로 초대하고, 필요할 때는 그 무대에 걸맞은 주인공을 초빙하고, 가끔은 내가 주인공이 되는 그런 공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고, 그게 진짜 '자산이 되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그 누구보다도 인스타그램을 열심히 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맨날 스토리를 올리고 피드를 화려하게 채우며, 팔로워와 팔로잉을 늘리는 것을 상상할 것 같지만, 정 반대다. 내가 원하는 걸 차근차근 이뤄가는 걸 스토리로 공유하고, 가끔은 풍경, 가끔은 그냥 재밌는 모습을 포스팅한다. 다만, 너무 자주 올리기보다는 맥락을 갖고 1주일에 1~2개 정도의 스토리를 올리려고 노력한다. 내 주변사람들은 물론, 미래에 날 만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내 모습을 디자인한다.
타지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깨달은 것은 '물리적인 공간은 절대적이다.'라는 사실이다. 물리적인 공간은 내가 바꾸고 싶다고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영향을 안 받겠다고 안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디지털공간이면 얘기가 다르다. 디지털 공간은 누구나 열 수 있고,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내가 느끼기에 가장 핵심 SNS 공간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링크드인 세 군데이며, 각각 이런 특징을 갖고 있다.
인스타그램 : 나의 일상과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디자인 가능한 공간
페이스북 : 지인 네트워크를 넘어서 내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서랍장
링크드인 : 커리어와 전문성을 브랜드화하는 무대
처음에는 온라인에서라도 호스트가 되고, 내 공간이 조금씩 채워져 가는 걸 경험했으면 좋겠다.
온라인에서 쌓인 아이디어와 관계들은 결국 오프라인으로 이어졌다. 나 같은 경우에는 온라인을 통해 영어 회화모임을 들어갔고, 그 모임에서 각종 소모임을 기획하고 유료로 운영해 보는 기회까지 얻었다.
결국 내가 만든 공간은 새로운 사람들을 끌어들였고, 그 사람들이 다시 공간을 확장시켰다.
이렇게 공간이 사람을 부르고, 사람이 공간을 확장시키는 사이클이 돌기시작할 때 '공간'은 자산이 되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남의 공간에 게스트로 초대받아 앉는 건 쉽다. 하지만 진짜 내 삶을 바꾸는 건, 내가 호스트가 되어 공간을 여는 순간이다.
1. 공간이 자산이 되는 순간을 꼭 느껴봤으면 한다.
단순히 "어디에 있느냐"가 아니라, "내가 주인으로서 설정한 공간이 있을 때" 공간은 비로소 자산이 된다.
2. 자기 디자인 = 페르소나
보여주고 싶은 나를 철저하게 디자인하는 것이 '공간'을 자산화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을 때 몇몇 분은 너무 가식적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없는 것, 허상을 만들어내거나 꾸며내는 것이 아닌, 사실을 재배치하고 상대에게 보일 나를 빌드업해보는 경험을 해야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은지를 고민해 보게 된다. 그렇게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났을 때 진실된 이야기로 서사를 쌓아가면 된다.
공간은 결국 내가 원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되었을 때 자산으로서 기능을 한다.
그게 내가 생각한 자산으로써 공간의 본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