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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춘책방 여행자 Dec 05. 2020

경제신문 스크랩으로 모아 보는 2020_투자시장의 변화

심리학과생의 경제신문스크랩시리즈

2020년도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매년 했었던 말 중 하나가 "올해 경기가 정말 어렵다."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올해는 진짜 어려웠다. 아니 새로웠다. 그래서 이번 한 달 동안은 올해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돌아보는 스크랩을 올릴 예정이다.



1월 20일 코로나19의 국내 첫 확진자가 나왔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코로나가 이렇게까지 길게 갈 줄 몰랐다. 하지만 파급력은 엄청났다.


첫 번째로 우리는 마스크 없으면 살 수 없게 됐다.

살면서 마스크를 줄 서서 사고, 그마저도 사지 못하면 어떡하지 하고 발을 동동 구르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마스크가 공급이 부족했고, 국가에서 마스크 유통을 총괄적으로 담당하였다. 아마 '응답하라 n'시리즈가 '응답하라 2020'이 나오는 시기가 오면 마스크를 사려고 줄 서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볼 지도 모른다.


코로나로 인해서 사람들의 심리도 전반적으로 우울해졌다. 코로나 블루 라는 신조어가 나왔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집에만 있고 타인과 접촉이 줄어들면서 우울 감정이 많이 올라가는 사회현상이 일어났다.


우울하고 아팠던건 사람들의 심리 뿐만아니라 경제도 아프다.

일단, 올해 2월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파산할 뻔했다.

코스피가 1450선이 무너졌다. 전 세계가 수요 공급발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해외 투자 큰손들이 우리나라 증시에서 돈을 빼기 시작했다. 사실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난 주식 안 하는데 뭔 상관?' 하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으실 수 있다. 물론, 주식에 투자를 하지 않으신 분들은 직접적으로 상관이 없을 수 있겠지만, 주식이 너무 저평가되어서 우리나라의 큰 기업들이 헐값에 사모펀드 회사 (회사를 매매하고 이익을 얻는 회사)에 팔렸을 수도 있는 위기였다.그랬다면 우리나라 고용시장의 환경도 크게 변했을 것이다. 실제로 전세계 증시가 크게 무너지는 것을 보며 투자 전문가들은 '지금이 기업 쇼핑하기 절호의 기회'라고 언급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 시장에는 이변이 일어났고 주식시장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주식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을 '개미' 거액의 자산을 투자하면 '큰손'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큰손, 외국인, 기관들이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 던지고 있을 때 개인투자자들은 기회라고 여기며 코스피를 사기 시작했다. 이를 '동학 개미 운동'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이때 개인 투자자들로 인해서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코스피 2700을 볼 수 있었다.

이 글을 작성하는 12월 4일 기준으로 코스피는 2731을 넘겼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안타깝다.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묻지마 투자열광이 주식시장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주변에 대학생 친구들이 있어서 이야기를 해보면 대부분이 주식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주식부터 시작해서 코로나 테마주, 배터리 테마주 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구리 가격, 환율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종종 자신들이 구매했다는 주식의 회사가 어떤 수입원이 있는지를 모르는 경우도 있다. 물론, 실물경제가 주식시장을 받쳐준다면 주식시장의 활황분위기를 타며 실전을 통해 투자를 배우는 것은 좋지만,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실물경제가 엉망이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소비재, 부품, 장비(이하'소부장') 생산 회사가 문 닫기 바로 직전까지 갔다 왔다. (폐업을 한 기업들도 많다.) 이러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만들어도 해외 수출할 방법이 없었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하늘길, 바닷길이 막혔고 그로 인해서 공급발 경제위기에 대해서 경제 전문가들이 경고를 했다. 두 번째로 요즘은 노동자를 구할 수 없다.

부장 산업은 대부분 젊은 인력이 기피하는 근무 현장인 경우가 많은데, 그 일자리에는 외국인 노동자분들이 있었다. 하지만 해외 길이 막히면서 외국인 노동자분들을 구하기 어려워졌다.


우리나라 대부분 기업이 제조업 기업임을 했을 때 지금 코스피 가격이 이러한 어려움을 다 담고 있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만의 기술력으로 코로나 이전의 경기 성적표를 만든 것일까? 그래서 나는 지금 증권 시장에서 매겨져 있는 기업 가격표들이 제대로 된 가격인지를 확인하기 어려운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열심히 살면서 예, 적금으로 돈을 모으면 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이제는 증권시장에 관심을 갖고 기업 M&A에 집중을 한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인식의 변화가 생겼고 이제는 너도 나도 투자에 관심을 갖는 '뉴노멀'이 온 것이다. 일각에서는 "빚투로 쌓은 집이기에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 말에 동의를 하면서도 이러한 뉴노멀이 반갑다. 일부 사람들에게 특권과 같이 여겨졌던 '자본주의의 언어'가 만인의 언어로 사용되는 시발점에 섰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편화 되지 않을까 하는 꿈을 꾼다.


코로나 19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던 여러 가지 일들이 한꺼번에 생긴 올 한 해였다. 물론, 지금 포스팅한 내용은 일부에 불과하다. 이 외에도 N번방 사건, 스타벅스의 딜리버리 서비스 게시, 아시아나 항공 인수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리고 이 변화들을 다음 포스팅에서 하나하나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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