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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춘책방 여행자 Dec 13. 2020

경제신문 스크랩으로 모아 보는 2020_상처 받은 마음

심리 학과생의 경제신문스크랩 시리즈

올해를 뜨겁게 달궜던 뉴스 중에서 하나를 이야기하라고 한다면, '박사방'사건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박사 방 사건은 조주빈(사건 당시 25세, 1995년생)이 '박사'라는 닉네임으로 텔레그램에서 개설 및 운영했던 불법 음란물 생성 및 유포 목적의 단체 채팅방 사건을 이야기한다.

박사 방 사건은 전 국민에게 충격을 주었는데, sns상에서 박사 방은 입장비를 내야만 출입이 가능한 채팅방이었고, 그 수가 1만 5,000여 명에 달했다는 점이 첫 번째였고, 두 번째는 박사 방에서 행해진 성착취 행위는 입에 담지 못할 정도로 사람으로서 하면 안 되는 행위를 피해자에게 강제로 시켰으며 그중에는 미성년자들도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현재 조주빈에게는 징역 40년(1심 판결)이 선고되었고, 공범 '강훈'에게는 징역 30년이 구형되었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멍든 가슴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박사 방 사건은 분노의 대못을 박은 사건이었다.


무엇보다 이번 일로 통해 남녀 갈등을 부추기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

이에 일부 남성은 ‘n번방·박사방’ 사건 탓에 남성들이 ‘잠재적 가해자’로 일반화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심지어 자칭 ‘n번방 안 본 남자 일동’이라는 네티즌들은 인스타그램 등 SNS를 중심으로 ‘#내가 가해자면 너는 창녀’라는 해시태그 운동으로 반발했다. 국내 성매매 종사자 여성 인구가 27만 명이니 일반 여성도 사실상 ‘성매매 여성’으로 일반화할 수 있다는 논리다.  -문화일보, 서종민 기자-


 위 링크기사의 내용이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조주 빈으로부터 시작된 분노는 남자와 여자가 편을 가르고 서로를 헐뜯는 상황까지 다. 양쪽 입장의 말이 모두 옳다면 우리나라에는 제정신인 사람은 한 명도 없게 된다.

 과연 그들이 정말로 서로를 '범죄자' '창녀'라고 생각했기에 싸웠을까?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들은 사람에 대한 신뢰가 떨어짐으로 얻게 된 불신과 분노, 공포를 격 한방 법으로 서로를 겨누었다고 생각한다. 그럼으로써 우리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위의 두 기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통계청이 3만 7750명을 조사한 결과)

- 비혼 동거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은 2018년 대비 약 15%가 늘었다.

- 미혼이면서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인식은 30.7%다.

- 2020년 3분기 출산율은 0.84명


결혼을 하지 않아도 동거를 할 수 있다는 생각과 현재 공평하지 않은 가사분담은 결혼이 진행되는 수를 더욱 줄일 것이다. 결혼이 줄어들기 때문에 출산율은 지금보다 더욱 악화되거나 하강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맨날 뉴스에서 '우리나라 역대 최저 출산율입니다. 심각합니다.'라고 이야기를 해도 사람들은 크게 심각해하지 않는다. 지금당장은 와닿지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심각해지는 것은 10년 뒤다. 결혼을 하는 인구가 적고 1인 가구가 많아진다면, 사람들의 씀씀이 또한 작아지게 된다. 결국 대한민국 내수시장은 더욱 작아질 수밖에 없다. 20년 후에는 지금 태어난 0.84 출산율의 아이들이 사회초년생이 된다. 하지만 이들의 숫자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그 시기에 대한민국 경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스물스물세대(2020년에 20대를 보낸 세대)에게도 비관적인 미래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어렵게 어렵게 취업에 성공을 하였으면 2030년에는 실무자 직급으로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4인 가구 감소로 인한 전반적인 내수시장 축소로 인해서 회사에서 실적 고통을 매일같이 경험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2040년 관리자 직급으로 회사를 다니고 있다고 하더라도 실무자급의 새로운 인력을 모셔오기가 어려워지는 시기가 된다. 애들이 없지 않은가!

 출산율이 낮고,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무슨 문제가 되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출산율과 결혼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은 해당 국가의 미래 경제지수라고 생각하면 된다. 10년 뒤, 20년 뒤 일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해외 큰손 투자자들에게 우리나라의 이러한 모습들은 투자유치를 함에 있어서 -(마이너스) 요소일 것이다.


이외에도 세상은 우울하다.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 19로 인해서 격리된 생활을 함에 있어서 우울함을 느끼거나 우울증 증세를 보이며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를 말한다. 문제는 이러한 코로나 블루로 인해서 자살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위 기사의 내용에의하면 10월 한 달 동안 일본 전역에서 2,153명이 자살을 하였다. 코로나 19가 장기화하면서 대량실업, 사회적 고립 등으로 인한 우울증이 원인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증상은 비단 일본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코로나 블루는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이다.


요약하면, 2020년 우리는 사람에게 실망했고, 분노를 하였다.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닌 사회와 거리두기를 하게 되었다. 문제는 사회와 거리를 두며 나 혼자 방안에 있고 우울하하다. 사람 손길이 그립고, 온정을 원하고, 사랑을 하고 싶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시행하기 어렵다. 밖은 전염병세상이다.사람의 손길은 그저 바람일 뿐이다. 지금 우리는 외롭고 우울하고 화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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