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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춘책방 여행자 Dec 24. 2020

경제신문스크랩으로 모아 보는 2020_ 일자리

심리 학과생의 경제신문스크랩 시리즈

오늘 이야기할 주제는 '일자리 환경'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자리 환경 변화'는 2020년 사회변화 부분 핫 키워드로 꼽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빌 게이츠 씨가 자신의 블로그에서 이야기한 일자리 환경 변화에 대한 에세이를 소개한다.

빌 게이츠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25년 전 자신의 저서를 소개하면서 과거와 오늘날 변화한 모습과 자신이 과거에 한 예측이 현재와 얼마큼 닮아있는지 언급했다. 계속해서 그의 포스팅을 읽고 있다가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다.

(p.s 글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빌 게이츠 블로그의 원문을 가져왔습니다.)


One thing I wrote about that hasn’t happened yet—but I still think will happen—is the way the Internet will affect the structure of our cities. Today the cost of living in a dense downtown, like Seattle’s, is so high that many workers (including teachers, police officers, and baristas) can’t afford to live there. Even high earners spend a disproportionate percentage of their income on rent. As a result, some cities are arguably too successful, and others are not successful enough. It’s a real problem for our country.

But as digital technology makes it easier to work at home, then you can commute less often. That, in turn, makes it more attractive to live father away from the office, where you can afford a bigger house than in the city center. It also reduces the number of cars on the road at any given time. Over time, these shifts would mean major changes in the ways our cities work and are built.

We’re starting to see some of these effects come into play now, as office workers stay home because of COVID-19. Microsoft recently announced a policy recognizing that doing some work from home (for less than 50 percent of the time) will be standard even after the pandemic is over and their offices open back up. I think this trend will accelerate in the coming years.

-빌 게이츠 블로그 중-


이 부분인데, 요약해서 이야기하면 첫 번째 행에서 현재 미국은 시애틀과 같이 밀집된 도심의 생활비(월세, 전셋값 등) 너무 높아서 많은 근로자 (교사, 경찰관, 바리 스타 포함)가 그곳에서 살 여유가 없고, 이러한 어려움은 고소득자들한테도 마찬가지다. 결과적으로 도시 간의 빈부격차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두 번째 행에서는 디지털 기술이 발달됨으로써 재택근무가 더욱 활성화되며 주거지에서 야기되는 불균형 문제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 행에서는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사는 재택근무가 표준 근무가 될 것이라고 말을 하며 자신의 예측이 현실화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근무환경 변화는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적응하고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재택근무는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나쁘지 않았다. 위의 기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위의 기사는 고용노동부가 9월 24일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재택근무를 시행하였다. (10인 이상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재택근무의 효율성에 대해서 묻는 질문에는 66.7%가 효율적이라는 답을 하였다.

>근로자들은 91.3%가 재택근무에 만족하였다.

>재택근무가 어려움으로 작용되는 요소는, 의사소통 곤란, 특정 직무만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형평성 문제, 성과*관리 평가의 어려움, 기업정보 유출 우려, 재택근무 인프라 비용 부담 등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내 주변회사랑 '우리'회사는 재택근무를 안하는 것 같다. 무엇때문에 그럴까?

 대한상의가 지난 6월에 발표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재택근무를 경험한 직원들의 83%가 만족한 반면, 70% 이상의 기업들이 원격근무를 지속하거나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한다. 기존 업무방식과의 충돌(63%)과 업무 진행속도 저하 우려(17%)가 가장 큰 이유였다.

- 한국일보 기사 중-


세상이 변했다는 것을 체감한다. 그리고 우리는 코로나19 속보에는 익숙해졌지만, 코로나가 가져온 변화에는 낮설다는 생각이 든다.


기업이 아직 재택근무에 익숙하지 않듯이, 개인 또한 근무환경 변화에 준비가 미숙하다. 그 증거로 재택근무를 하는 동안 '일공간'과 '자기공간'을 물리적, 심적으로 나누려는 액션이 생각보다 적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과연 자기 집을 '일자리 공간'과 '내가 사는 공간' 분리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


왜 생활공간과 업무공간을 분리하여야 할까? 이 질문에는 행동주의 심리학적으로 접근해야한다. 먼저 행동주의 심리학은 사람의 심리 또한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심리학파인데, 우리는 지극히 일공간과 휴식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삶에 잘 훈련되어 있다.

대한민국의 대부분 사람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과업을 하는 공간(학교)과 자신의 개인생활을 하는 공간(내 방)이 나뉜 생활을 하였다. 즉, 우리 대부분은 분할된 공간에서 일을 하고 일을 끝내면 휴식을 취하기 위해 집귀가하는 훈련이 된 상태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일하는 공간과 휴식공간 경계가 모호해지면, 익숙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나의 하루 중 얼마큼 업무에 할애하고, 휴식을 비중으로 둘지가 모호해진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속에서 심적인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정리하자면 기존에 반복되던 삶의 양식이 변하면서 그에 맞춰서 적응하는 과정에서 혼란을 느끼고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빌 게이츠가 자신의 블로그에 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러한 근무환경의 변화는 코시국의 이슈가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지속적인 이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나라 재계 및 국가적 차원에서도 준비가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근로자 및 개개인이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응해 가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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