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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춘책방 여행자 Nov 21. 2020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심리 학과생의 경제신문 스크랩 시리즈

날이 점점 추워진다. 많은 사람들에게 본격적으로 중요해지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다. 우리나라는 수능생, 취준생, 공시생 등등 날이 추워지면서 중요한 시험을 보는 분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날이 추워지면 분주해진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가족들과 연락이 뜸해지는 것 같다.


주변 공시생, 취준생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일 때면 빠짐없이 나오는 주제가 '가족'이다. 테이블 위 술병이 늘어날수록 친구들의 푸념도 하나 둘 테이블 위에 쌓여간다. 올해도 생각만큼 결실을 맺지 못해서 부모님 뵐 면몫이 없다는 친구부터 시작해서, 부모 잘 만나서 잘되는 친구들을 보면 배앓이를 한다는 이야기까지.. 그중 한 친구는 부모님의 노후를 지금부터 걱정까지 한다. 생각해보니 대부분 가족 얘기다. 가족. 우리한테 가족은 어떤 의미일까?


김성태 '딸 KT부정채용' 2심서 유죄.. 징역형 집행유예

... 뇌물공여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은 이석채 전 KT 회장도 1심 무죄 판결이 파기되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 전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었던 2012년 국정감사 기간에 이 전 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딸 정규직 채용이라는 형태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작년 7월 재판에 넘겨졌다.

김 전 의원의 딸은 2011년 파견 계약직으로 KT 스포츠단에 입사해 일하다 이듬해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다음 뉴스 11월 20일 신문 중-


김성태 전 의원이 kt에 딸 채용을 청탁한 혐의를 받아 재판을 받고 있으며 2심서 유죄를 받았다는 기사다. 사실 여부는 본인들만이 알고 있을 것이고, 재판을 통해서 법적 책임을 물을 테니 시비를 가릴 생각은 없다. 그저 저 뉴스로 인해 사람들의 가족에 대한 가치관이 어떠한 영향력을 미쳤을지 저 기사를 읽으며 생각했다.

 저 뉴스를 보았을 때 나는 네이버 카페 중 취업 플랫폼 카페에서 새로 올라온 채용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해당 뉴스를 보니 힘이 쭉 빠지는 듯했다. 사람마다  삶의 형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부럽다.' '난 왜?' 하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다만, 부정청탁을 했다가 꼬리가 밟히면 법원에서 피곤한 시간을 보내야 하며 자신의 정치생명에도 영향을 줄 거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선택했다는 것에 눈이 갔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경영성과 없으면 조원태 회장 퇴출"

이동걸 KDB 산업은행 회장(사진)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 성과가 없으면 조 회장 지분을 강제 처분해 퇴출시키겠다"라고 밝혔다. 이는 향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과정에서 성과가 나지 않으면 채권단이 나서 경영진 교체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회장은 1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산은이 경영권 분쟁 중인 조 회장과 손잡은 이유를 직접 전했다. 이 회장은 "조원태 회장이 비난받는 것 다 알고 (지원에) 들어갔다"면서도 "현실적으로 항공산업 재편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11월 19일 뉴스 중-


 이번에는 다른 방향에서 가족에 대해 생각했던 뉴스 기사다. 조원태, 조현아 남매의 한진그룹 일가의 경영권 분쟁에 대한 기사다. 현재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핵심 키워드는 조원태, 조현아의 가족일이다. 눈에 띄는 건 이 가족일에 KCGI, KDB 산업은행 등 다양한 외부 인사들도 포함되어 있어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결국 가족일이지만 하염없이 복잡하게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형제끼리는 콩 한쪽도 나눠먹으라고 배웠었다. 부모를 존경하고, 형제끼리는 사이좋은 것이 당연하다고 배웠다. 그런데 주변에서 가족끼리 재산분쟁을 하고, 서로 눈을 흘기며 싫어하고 미워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애틋하게 마케팅되는 '가족'이 아니라, '우리 집' '우리 가족'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프란츠 카프카는 자신의 저서 '변신'에서 가족의 사랑이 영원하지 않으며 가족 또한 결국에는 이해관계로 연 걸 되어 있고 그들의 사랑 또한 불변한 것이 아니라고 언급을 하였다. 책의 내용은 두 줄로 요약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가족을 부양하던 주인공이 하루아침에 바퀴벌레가 된다. 가족은 처음에는 그를 사랑으로 보살피지만, 시간이 지나며 주인공은 가족들의 애물단지가 되었고 스스로 자살을 선택한다. 그리고 소설 끝에서 가족들은 안도한다.


주인공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챙겨주던 가족들이 변해가는 모습은 읽는 이로 하여금 거부감을 들게 하였다. 나 또한 '소설이니까 가능하지'하고 책장을 덮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가족은 모든 관계에 시발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관은 대인관계에서 중요한 골자이며, 요즘 같은 시기일수록 더욱 중요하다.

마스크가 없으면 밖에 나가지 못하는 날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당연히 사람을 만나는 것이 낯설게 되고 관계가 서먹하게 되기 마련이다. 그럴 때일수록 정말 소중한 관계에 대해서 한 번쯤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심리학은 복잡하고 어려운 학문이다. 어떤 맥락과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같은 관계도 다양한 결과로 나타난다. 하지만 심리학의 출발점은 의외로 간단하다. 질문을 던지는 것부터 시작한다. 내가 물어보고 싶은 내용에 대하여 물어본다.


가족. 가족이란 무엇일까? 건강한 가족이란 무엇이고, 건강하지 않은 가족이란 또 무엇일까? 가족 구성원은 서로가 서로에게 어디까지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어떤 부분들은 이야기하지 못할까?

우리 가족은 지금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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