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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춘책방 여행자 Nov 09. 2020

당신은 당신을 잘 아시나요?

심리 학과생의 경제신문 스크랩 시리즈

이제는 유명한 이론이 된 매슬로우 욕구 이론은 사람의 욕구가 1단계가 충족되면 2단계, 2단계가 충족되면 3단계로 넘어간다고 주장하는 이론인데,  단계별로 사람의 성격 변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에 대하여 의문이 든다.


"소리 없이 퍼지는 대마"

... 이날 대검찰청의 '2020년 검찰 연감'에 따르면 작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류 위반(대마)'에 대한 불기소 처분 건수가 전국 952건으로, 통계 자료가 있는 2000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8년 522건에 비해 1.8배 늘어난 수준이다. 불기소 처분내용을 뜯어보면 작년 기소유예가 전국 607건으로 63.8%를 차지했다. 기소유예란 쉽게 말해 "유죄는 맞지만, 이번 한 번은 봐준다"는 것이다.

-매일경제 지면 중-


코로나 19와 함께 근심거리로 올라올 것 같은 문제가 전국적으로 마약이 소리 소문 없이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952건이면 뭐.."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마약은 한번 사용한 후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독이 쉽게 되며 전파력 또한 빠르기 때문에 우리나라 골칫거리 중 하나로 부상될 예정이다. 그리고 여기 근심거리가 있다.


박지선 모친 유서 발견, 경찰 "내용 공개 불가"

개그우먼 박지선과 그의 모친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유서성 메모가 발견돼 시선이 집중된다.

2일 경찰에 따르면 마포경찰서는 박지선의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성 메모를 발견했다. 하지만 경찰은 "내용은 공개 불가"라며 "부검 여부 역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박지선은 이날 오후 1시 44분께 서울시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숨진 채 발견됐다.

-11월 2일 한국경제-


고 박지선 씨와 박지선 어머님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심리학 용어 중에는 '베르테르 효과'가 있다.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은 젊은이들이 소설 속 주인공처럼 자살을 많이 했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집단 심리 효과이다. tv에서 1주일에 한 명씩 유명인의 별세 소식을 접하다 보면 일반 대중들은 죽음을 접하는 횟수가 늘어남으로써 자신 또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안전망이 필요하다. 힘들면 힘들다고 말할 수 있고, 주변에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안전망이 필요하다.


실존주의 심리학자 중에서 유명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상실 5단계를 설명하였다.

사람이 어떠한 상실을 하였을 때 '부정-분노-타협-우울-인정' 순으로 심리 변화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전반적인 순서는 위의 순서를 따르기는 하지만 우울한 감정이 다시 분노 단계로 내려갈 수도 있고, 타협에서 인정을 거쳤다가 다시 우울해질 수도 있다고 말을 하였다. 사람의 심리 변화를 유동적으로 본 것이다.


엘리자베스의 상실 이론을 공부했을 때 나는 할아버지 상 중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상실 이론이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정말 와 닿았던 이론 중 하나이고, 각 단계별로 어려움을 부딪혔을 때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되는 이론이었다. 내가 내린 결론은 '지금 어려움에 봉착해있음을 스스로 아는 것'이었다. 즉, 소중한 무언가를 잃었고 그 슬픔을 충분히 표출할 수 있도록 나 스스로가 안전망이 설치된 상태여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누군가를 잃은 슬픔을 스스로 인식하고 나아가서 슬픔을 표출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된 사회인가?

 

위의 기사들 말고도 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봉착되어 있다. 그 문제들의 시발점 또한 나 스스로의 상태들을 아는 것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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