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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춘책방 여행자 Mar 08. 2021

변화하는 노동계

심리 학과생의 경제신문 스크랩 시리즈

우리는 너무도 쉽게 경제신문 상의 지표를 '숫자'로만 인식하게 된다. 경제지표가 내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경험이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활황일 때는 너도 나도 평상시에는 관심도 없었던 지표를 보게 된다. "코스피가 3000선이 깨졌다더라." "지금 ㅇㅇ 주식 사면 떡상이래^^"와 같은 이야기와 함께 말이다.


우리는 그때 잠깐 멈춰서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


'모든 지표에는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번 주 핫했던 이슈들을 보면서 이야기를 해보겠다.

모르시는 분을 위해서 설명을 하자면, 쿠팡이츠는 '배달의 민족'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달 라이더들이 콜을 받아서 배송을 하는 시스템이다. 기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원래는 쿠팡이츠에서 기사님들이 받아가는 배달 수수료는 건당 3,100원이었으나, 이번부터 거리에 따라 2,500원부터 1만 6,000원까지 차등지급하기로 하였다. 쿠팡 입장에서는 당연하다. 배송지가 멀고 험하면 라이더들은 콜을 받지 않고 결국 기업 이미지에 손상을 입는 것은 쿠팡이었다. 하지만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매우 불리하다. 라이더 입장에서 기본 수수료가 600원 줄어들면서 한 달에 20만 원 정도의 임금이 줄어들게 된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서 쿠팡의 영업지표는 좋아질 수 있지만, '어떤 형태로도 배달이 가능하다.'라며 라이더를 모은 쿠팡의 이미지에는 타격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하지만 쿠팡의 이러한 고민들은 배달 플랫폼 기업들의 모든 고민과 같다. 쿠팡이 이 고민의 답을 찾게 되면 배달 플랫폼에는 새로운 변화가 불 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기사를 처음 봤을 때는 '우리나라 증시시장에 특이점이 왔다.'라고 생각했다. 이전 재무제표를 읽으면 회사 자산현황은 물론 업계 현황, 시장 현황 등을 확인할 수는 있었으나 노동자 입장에서 일하기 좋은 기업인지,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인지를 평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개인 투자자는 물론, 사모펀드 회사(이하"PEF")까지 기업의 ESG를 기업 평가 지표로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사회시간에 기업은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라는 내용을 들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사회에 소속된 기업들이 세상의 변화를 선도해가는 중 이르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다.


노동시장에 또 하나의 이슈가 있었다. 바로 '개선 의지가 없는 저성과자 해고'가 위법하지 않다는 대법원 판결이 핫이슈였다. 우리나라는 고용안정성이 높은 국가이다 보니 한번 고용을 하게 되면 해고를 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러한 점이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들도 많았다. 이번 판결로 인해서 노동시장 고용안정성이 어떻게 변할지가 관심사다. 이러한 판례가 노동자들에게 분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지만, 업무수행실적이 '장기간'저조하고 개선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문구를 미루어 볼 때 기업 입장에서도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그에 맞는 충분한 사유를 제시하여야 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노동지표, 고용안정성, 코스피 등등 정말 많은 지표들이 우리가 투자하면서 고려해야 하는 요즘이다. 그 많은 지표를 전부 볼 수도 없고, 다 본다고 하더라도 현명한 투자로 연결된다고 말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떠한 가치관을 중요시 생각하며 꼭 봐야 되는 지표를 토대로 투자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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