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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춘책방 여행자 Apr 18. 2021

전세계가 말합니다. "전 집에서 할 건데요?"

심리학과생의 경제신문 스크랩시리즈

2021년 4월 셋째 주 경제신문 스크랩입니다.


[솔직히 불편했잖아?.. 직장인 49%는 사무실 복귀가 두렵다]

<이러신 분이 읽으면 좋아요>

- 재택근무에 관심이 있다.

- 전 세계 인사 트렌드에 관심이 있다.

- 코로나 19로 인한 사람들의 심리 동향이 궁금하다.

이번 주 신문을 읽다가 재밌는 기사를 읽었다. 미국심리학협회(APA)가 최근 미국민 18~30세 성인 13명에게 설문조사를 해보았더니, 응답자의 49%가 "팬데믹 이후 대인관계에 적응하는 게 불편할 것"이라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설문 대상이 13명밖에 없어서 신뢰하기 어려운 통계라고 생각하였지만, 아니었다.




재택근무자의 33%는 "사무실 돌아갈 바에 이직을 하겠다"는 의사부터 재택근무를 지속적으로 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의 기사를 구글에 '재택근무'만 검색을 해도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사람들은 어쩌다가 이렇게 재택근무에 빠지게 되었을까?


처음부터 재택근무가 편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3월 본격적으로 시작된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재택근무가 자연스럽게 새로운 업무 방식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HR 트렌드가 자연스럽게 재택근무로 방향을 전환하였다. 처음에는 휴식공간과 근무공간이 뒤죽박죽 섞이면서 근로자들은 불편을 토로하였다.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지금도 동료 직원들과 사이가 소원해지는 것 같아서 느껴지는 안타까움과 커리어 향상에 어려움을 느껴 아쉽다는 의견들이 들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재택근무에 열광한다. 솔직히 사무실에서 다른사람과 부디끼고 사는것에 모두 힘들었을 것이다.


(위의 기사는 일이 많아져도 재택근무를 희망한다는 기사이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거실에 온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TV를 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부모님과 같이 본 TV 프로그램이 무엇이었는지 까마득하기만 하다. 코로나 19도 한  했겠지만, 사회에서 진행되는 개인화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개인화가 느리게 진행되는 곳을 꼽으라면 '회사'가 아닐까? 일을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화 진행이 어려운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과 생각을 나눌 일도 마찰을 겪을 가능성도 높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상처를 받은 이들에게 재택근무가 얼마나 달콤할지는 상상된다.


이번 조사가 유독 기억에 남았던 이유는 '일의 효율성', '업무처리 방식'에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담겨져 있다는 것에 있다. 개인이 점점 중요해질수록 개인의 심리상태가 중요시 되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


여기까지 글을 읽으시면서 "재택근무로 내 자리 빼고, 내 자리가 AI로 대체되면 나는 갈 곳을 잃게 되는 것 아니야?"라며 새로운 불안을 당면한 분들도 있을 것 같다.


그 질문의 답변을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라고 말을 하고 싶다. 실제로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가 맨 처음 나왔을 때 머지않아서 회사 사무직 직원들은 직업을 잃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영업사원이 물건을 팔면 창고 직원과 회계 직원, 영업관리 직원이 해야 했던 일을 RPA가 동시에 일괄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만약 AI가 실제로 그만큼의 역량을 갖추게 된다고 하면, 우리는 그에 맞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아서 떠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면 될 뿐이다.


로봇으로 자동화되면서 기존에 공급량을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낮아지면서 삶이 더 윤택해지지 않을까? 한 가지 확실한 건, AI가 발전을 해도, 재택근무가 확산되어 좀 더 편안한 환경에서 근무를 하게 되더라도 개인은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 하는 사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솔직히 우리도 배달시킬 줄 몰랐지.. 유럽은 식료품 배송전쟁]

<이러신 분이 읽으면 좋아요>

- 유통 시장에 관심이 있다

- 온라인 유통 VS 오프라인 유통 대결에 관심 있다

- 우리나라 말고 다른 나라 이커머스는 어떤지 궁금하다




기적(?)이 일어났다. 유럽에서도 배송전쟁이 뜨겁다.


"읭? 우리나라에서도 배송전쟁은 뜨거운지 오래니까 당연히 뜨겁지 않겠냐?"라고 생각하겠지만 유럽은 결을 좀 달리한다. 위의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사실 유럽에서 식료품 배달 사업은 매력 없는 사업이었다. 유럽 소비자들이  보수적 기 때문이다. 국제 포장업체 앰코가 지난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유럽 지역 소비자의 61%는 식료품을 직접 보고 신선도를 확인한 뒤 구입하는 쪽을 선호했다. 그러다 보니 보관기간이 짧고 폐기 가능성이 높아 재고 관리가 까다롭고 수익성만 떨어지는 사업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방역을 위해서 슈퍼마켓들이 문을 닫으면서 배달업 이용 빈도가 증가하게 되었다.


물론, 영국의 유통공룡들이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홈플러스의 원 주인인 영국 '테스코'는 자체 이커머스를 운영을 하였고, 한국에 처음 매장형 대형마트를 선보인 프랑스 '카르푸'는 우버와 손을 잡고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밀려드는 주문을 제때 처리하지 못하고 연착해버리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고객들을 붙잡는데 실패했다.


지금 유럽에서 배송업의 강자를 뽑으라고 한다면 독일 식료품 배달업체 '고릴라스'와 경쟁사 '플랭크'다. 이들은 '10분 이내 배송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러한 초신성들의 존재감에 슈퍼마켓의 미래를 위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비즈니스 모델 컨설팅 업체로 유명한 베인 앤드 컴퍼니는 슈퍼마켓의 보완재는 될 수 있어도, 대체재는 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집 계약! 온라인으로 빠르게 합시다. ^^ 미국 부동산 시장의 새바람. 프롭 테크]

<이러신 분이 읽으면 좋아요>

- 부동산 시장에 관심 있다

- 세계 소식에 관심이 있다


프롭 테크는 부동산을 뜻하는 Property와 기술을 뜻하는 Technology의 합성어다. 이렇게만 설명하면 '다방', '직방'등을 생각하면서 이미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국에서 요즘 유행하는 프롭 테크는 단순히 부동산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부동산 감정과 매매, 임대, 대출, 안심결제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미국 프롭 테크 업계 1위인 질로(Zillow)는 아마존 웹서비스(AWS)의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주택별로 적정 매매가와 임대료, 중개 수수료 등을 산정하고 가격 추이 데이터까지 제공한다. 현재 미국 전체 주택의 97%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질로는 위와 같은 서비스를 사용하여 평균 3개월 이상 걸리던 부동산 거래 소비 시간을 1~2주 내로 단축시켜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고 있다.

 단순히 부동산을 중개하던 중개업 방식에서 벗어나 직매입 직판매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생태계가 변한 만큼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간다.


미국에는 단독주택들이 많은 것과는 별도로 우리나라는 아파트가 주된 주거 형태다. 단독주택은 집집마다 감정가액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다르다. 하지만 아파트 같은 경우는 외부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같은 세대 단지에서 아파트 가격이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 프롭테크가 한국에 착륙한다고 해도 우리나라 부동산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프롭테크가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됐을 때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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