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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춘책방 여행자 Apr 11. 2021

요즘 오프라인 장사를 해보면 어떨까?

심리학과생의 경제신문 스크랩 시리즈

학교와 기업들이 mou를 체결하고 산학협력단을 맺어서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이전부터 있었던 시스템이다. 여기에 코로나19가 합쳐지니까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가 나왔다. 학교에 남는 공간을 스타트업이나 산업체가 들어와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기사를 읽게 되었다.        


경북대와 전남대 같은 경우에는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해서 생존 방법을 고민하던 학교들이다. 지역 거점 국립대이며 역사와 전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이 안 보이는 비대면 수업과 학생수 감소로 인해서 뱃머리를 돌린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말이 나왔으니 우리나라 요즘 오프라인은 어떨까?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뱃머리를 돌리는 중


우리나라에 대표적인 오프라인 매장 산업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카페를 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카페 브랜드 별로 살펴보면 국내 1위 카페 체인인 스타벅스 코리아는 국내 매출 2조 원 달성에 실패했다. 19년과 비교했을 때 2020년에 매장 수를 늘리기는 하였지만, 영업이익은 6%가 감소하였다. 커피빈은 2003년 한국 진출한 이후 적자를 기록했으며 작년에는 커피빈코리아 매각설이 나왔었다. 끝으로 cj 계열사였던 투썸플레이스는 홍콩계 사모펀드에 인수되었다. 한마디로 정말 힘든 상황이다.



코로나 19로 힘든 와중에 대한민국 산업에 큰바람이 불었다.  ESG경영 트렌드가 한반도를 강탈하면서 너도 나도 ESG경영을 신경 쓰고, 오프라인 전략을 수정하게 되었다. 주요 커피 브랜드의 ESG 전략은 다음과 같다.

- 스타벅스 2025년까지 일회용 컵 0% 사용.

- 투썸플레이스, 플라스틱 줄이고 '고고 챌린지' 동참. 매장내 대기전력 차단 시스템 도입.


ESG가 처음 시행된다고 했을 때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ESG를 시행하게 될 경우 고객들이 불편함을 겪게 되는데 이 불편함은 기업들에게 또 다른 '비용'으로 다가올 것이 뻔하다. 그럼에도 기업들이 ESG를 신경 쓰기 시작한 이유는 뭘까? 아마도 기후변화 및 환경보호가 MZ세대의 문화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전세계 청소년들은 몇 해 전부터 지구 환경 문제에 예민하고, 날카로운 목소릴 냈다.(현명한 아이들이다. 본인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웃음이 난다.) 그와 함께 코로나19시대에 청소년들이 소비계층 중에서도 큰 손으로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기업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나라 또한 ESG 경영을 부추기는 바람에 합류한 듯한 메시지를 보내온다. 4월 10일 한국일보 지면에서는 교육부에서도 채식급식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번 '채식급식'은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는 동향이며 채식 횟수도 적으면 1달에 2번, 많으면 매주 월요일마다 시행하는 학교가 있다.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발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높아지는 것은 좋은 일이다. ESG를 통해서 이윤창출 외에도 기업들이 사회와 더불어 가치를 고민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가는 것 또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서 오프라인이 거의 멈춰서 듯한 요즘 'ESG 도입에 따른 변화'에 영세업자, 개인사업을 하시는 사장님들은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지 고민된다.




이제는 '우리 동네'가 뜬다!!


IT기업들이 유통에 띄어 들기 시작했고 특히 골목상권을 눈독 들이는 요즘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네이버와 당근마켓을 들 수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 밴드와 카페를 이용해서 동네 상권에 입지를 넓히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동네 시장 장보기' 플랫폼을 활용하여서 전통시장, 동네장사도 이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있다. '동네 시장 장보기'서비스에 유통공룡인 홈플러스와 GS리테일이 입점해 있다는 사실로 유추하였을 때 현재 네이버의 '골목시장 플랫폼'이 활성화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네 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모르시는 분이 있을 것 같아서 기사를 가져왔다. 밑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두 번째 IT 기업은 '당근 마켓'이다. 당근 마켓은 GS 리테일과 손을 잡아서 골목상권에 더욱 근접하게 다 가겠다고 밝혔다. 필자도 당근 마켓을 이용하는데, 이전에는 단순히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것에 그쳤었다면 요즘은 지역 소식을 당근 마켓에서 본다. 당근 마켓 '내 주변'서비스에서 우리 동네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들을 쭈욱 확인한 다음에 '오늘 저녁에 독서모임? 또는 러닝 모임에 나갈까?' 하면서 게시판을 보고 있는 내 모습을 생각했을 때 당근 마켓의 플랫폼은 이미 '동네 게시판'만큼 친근하다.



당근마켓은 앞으로도 더욱 거대해질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 초 당근 마켓은 GS리테일 손을 잡으면서 GS 할인 상품 유통기한 마감 상품 등을 당근 마켓에서 볼 수 있고, 편의점 플랫폼을 이용하여 직거래를 언택트로 진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내놓았다. 기존에 네이버가 전통시장, 홈플러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서 많은 사장님이 사용하는 플랫폼이라는 장점이 있다면, 당근 마켓은 앞서서 말했듯이 동네 게시판 같은 매력이 있다. 이번 패권 싸움에서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서 오프라인 유통 문화도 바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또한 좋은 바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플랫폼들만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경리단길, 동화마을처럼 각 대한민극 곳곳 동네들의 이색적인 문화가 형성되어 지역이 강화되고, 멀리는 대한민국 경제가 성장하는 큰 그림이 그려지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여담으로 IT와 유통의 합작이 기대되는 곳은 당근 마켓뿐만이 아니다. 중고나라와 롯데마트도 요즘 주시해서 보고 있다.  중고나라는 얼마 전 롯데그룹에서 인수를 하면서 공격적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이 되고 있다. 맨 처음 매각 뉴스를 들었을 때 2020년 초에 오프라인 매장 200개 점포를 정리한다고 했을 때 '유통 부분을 정리하고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인가?' 하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유통사업을 축소하는 것이 아닌,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방향타를 수정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전통적닌 유통은 제조업처럼 공간이 많이 필요한 산업군으로 분류가 됐었다. 그러다보니 뉴비(신사업자)가 진입하기에는 장벽이 높아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서 지금은 유통끼리의 경쟁인 IT 및 다른 산업군과 경쟁중이다. 10년 이상의 노하우와 아성인 전통 유통이 이길까? 사람을 모으고 플랫폼을 통해서 정보를 가공하는 떠오르는 샛별 IT가 이길까? IT 기업들과 유통공룡들의 경합이 더 흥미진진한 이유가 여기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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