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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춘책방 여행자 Apr 25. 2021

퇴사 얘기가 자주 들리는 요즘.

심리학과생의 경제신문스크랩 시리즈

오늘은 '퇴사'를 중점적으로 글을 작성하였다.


 '40'. 40살이면 어떤 나이일까? 공자는 논어에서 40을 '흔들리지 않는다.'라며 '불혹'이라는 이칭으로 불렀지만, 오늘날의 40은 참 불안 불안하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기 시작하니까 내가 알고 있던 지식들은 어느 순간 옛날 지식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말 한마디 잘못하면 '꼰대'가 돼버리는 세상 속에서 지금 현상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운데 퇴직 후의 앞날도 준비를 해야 한다.


조직에서도, 국가 경제에서도 40살은 허리인데, '왜 40을 언급했을까?'라고 생각이 든다면, 오늘의 주인공 A의 이야기를 해보겠다.



작년 12월 뉴스다. 기사의 주 내용은 1980년대 생들에게도 희망퇴직을 받겠다는 내용이다. 1980년생이면 40대 초반이다. 26살에 대학을 졸업하여 28살에 은행권에 입사한 A군이 30살에 결혼해서 31살에 첫 아이를 출산했다면, 아이가 11살(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을 때 퇴사를 고민하게 됐다는 얘기다.


퇴사한 A군은 다시 은행에 입사했습니다만?



퇴사를 하고 집에서 쉬고 있던 A군은 좋은 소식을 들었다. 나와 같이 퇴사한 은행원들이 다시 금융업에서 종사할 수 있다는 소식이다. A군은 발에 땀이 나게 달려가서 자격요건을 확인했지만 안타깝게도 A군은 조건에 부합하지 않았다. 모집한다는 직무는 PRM 직무로 30년 이상의 시니어 경력을 갖고 있는 은행원들이  대상이다. 주 업무는 기업 및 개인 대상 금융영업이다.


PRM 직무 외에도 1인 지점을 통해서 기업의 여, 수신 업무를 수행하는 일자리가 있다고 하지만 A군은 마음에 들지 않는. 본인이 이전에 조직에 속했을 만큼의 급여를 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본인에 소심한 성격을 돌이켜봤을 때 맞지 않는 직무라고 생각이 들었다.



A군은 답답한 마음에 친구인 변호사 B를 찾아가는데...



A 군은 본인이 은행을 다니면서 알게 된 전문 지식들과 본인이 했었던 업무들과 가장 비슷한 직무로 변호사를 준비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지금 당장은 퇴직금과 막 일을 하면서 준비하면 5년 이내에는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 때문이다. 그러다가 문득 옛날 대학 동기 중에 변호사 사무소를 개업해서 일하고 있는 친구가 생각났다.


오랜만에 A군은 B에게 연락을 하여서 만나자고 얘기를 하였다. 친구는 웬일로 흔쾌히 알겠다고 했고, 가서 B에게 법률시장에 대한 요즘 얘기를 듣게 되었다. 충격적이었다.


 B는 자신이 하는 법률사무소 업과 함께 카페도 같이 운영 중이었다. 이전에는 사무실에서 앉아있으면 손님들이 사건을 가지고 와서 의뢰를 했지만, 경기가 불경기가 되면서 손님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결국 B는 카페일도 같이하면서 법률 서비스가 필요한 고객들을 마주치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었다.


A군은 옛날 어른들은 '사'자 들어간 직군을 하면 절대 망할 리 없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말이 옛날이야기가 되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옆 나라 일본은 은퇴를 오히려 늘린다고?

집에 돌아온 A는 갑갑한 마음에 TV를 틀었더니 충격적인 뉴스를 접한다. 일본에서는 오히려 정년을 연장해서 70까지 일을 한다는 소식이다. 인구 분포가 초고령화로 들어가게 되면서 젊은이들은 부족하고, 연령대가 있는 근로자들은 많아졌다. 결국 경제를 돌리기 위해서는 정년을 늘리는 선택을 하였다고 한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현재 일본 대학 졸업자들의 "'코로나 19'이전처럼 원하던 기업들을 골라가던 만큼은 아니더라도, 각자가 원하는 기업을 들어갈 만큼은 된다.'는 내용의 인터뷰이다.


'우리나라도 2020년 출산율이 0.84명이라던데...'


순간 A군은 본인이 껴있는 세대라는 생각이 든다.



준마였어도 야생마로서의 삶을 살아야 하는 2021


오늘은 A군의 이야기를 하면서, 현재 은퇴를 준비하시는 분들의 시야에서 보이는 세상을 그려보았다. 먼저, 특정 직업군을 비하할 생각이 없었음을 밝힌다. 그저 여기저기서 은퇴시기가 빨라지고, 조직에 속해있지 않고 개인 스스로를 세상에 증명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사람을 안 뽑는다. 그렇다고 해서 굶어 죽을 수는 없으니 생사의 기로에서 젊은이들이 용기 있게 창업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들의 용기를 응원한다.


철학자 레비스트로스의 '야생의 사고'에서는 사람에게 길들여진 준마가 말인지, 야생에서 뛰어노는 야생마가 말인지를 가지고 논한다. 비록 '야생의 사고'에서는 어떤 말이 진짜 말이라고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는 준마였던 말들도 어쩔 수 없이 야생에서 본인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들에 맞닥뜨린다.


야생마, 준마 중 어떤 것이 진짜 말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하나 있다.

이제 막 야생에서 뛰기 시작한 야생마나, 조직에 길들여진 상태로 야생에 나가야 하는 준마나 살아남으려면 열심히 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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