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선동열 선수의 현역 시절 별명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해태 타이거스 시절 그가 출전하기만 하면 경기가 끝난다고 해서 무등산 폭격기, 평생 한번 하기도 힘들다는 0점대 방어율만 세 차례나 기록하여 Untouchable,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에 진출했을 때는 나고야의 태양으로 불렸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별명은 바로 국보급 투수입니다. 그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해태 타이거스의 에이스로 있는 동안 6번 우승컵을 손에 쥐었고 MVP 3회, 골든 글러브 6회, 다승왕 4회, 방어율 왕 8회, 트리플 크라운 4회 등 역대 최고 기록을 보유하면서 국보급 투수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34살의 늦은 나이에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여 세이브 1위를 기록하면서 나고야의 태양으로 군림하였습니다. 이렇듯 어느 한 분야에서 국보라는 칭호를 받게 된다면 그 사람에게는 더할 수 없는 영광이 부여되는 것입니다.
최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타일러 에즈버그라는 e스포츠 전문기자가 “Korean Elite 4”라는 글과 함께 사진 4장을 그의 SNS에 게재하였는데 그 사진의 주인공 들은 바로 요즘 가장 핫한 아카데미상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미국 빌보드 “social 50” 차트에서 164주 연속 선두를 지키며 최장기 1위를 차지한 BTS, 그리고 최근 70미터 단독 질주 원더골을 성공시키며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하는 손흥민, 세계 최대 규모의 e스포트 대회로 꼽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역대 3회 이상을 우승한 유일한 현역 선수인 페이커 이상혁이었습니다. 중국 언론 시나닷컴은 여기에 피겨요정 김연아 선수를 더해 한국의 5대 국보라 칭했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영웅 부문 2위에 선정된 적이 있고 현역 시절 올림픽, 세계 선수권대회, 4대륙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2000년 플란더스의 개로 데뷔하여 영화 전문가들로부터 주목받기 시작했고 2003년에는 살인의 추억으로 스타 감독으로 발돋움했습니다. 2006년에는 괴물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2013년에 설국열차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였습니다. 그리고 2019년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 했을 뿐만 아니라 다시 천만 관객을 동원해 쌍 천만 감독 대열에 합류 후 드디어 2020년 아카데미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그리고 작품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BTS는 2013년에 결성된 7인조 보이 그룹으로 2017년부터 전 세계 최정상급 아이돌 그룹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말 그대로 걸어 다니는 대기업으로서 매년 5조 원에 달하는 GDP를 창출하는 그룹으로 향후 10년간 한국 경제에 37조 원 이상의 가치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측됩니다. BTS라는 이름은 한국명 방탄소년단의 약자로 방탄소년단을 영어로 직역한 bulletploof boyscout을 뜻하는 의미로 사용하다 방탄소년단의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Beyond the scene의 약자로 다시 정의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K-Pop을 대표하는 그야말로 국보와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통산 50골 고지를 돌파하고 프로 데뷔 이후 첫 5경기 연속 골의 대기록을 기록한 손흥민 선수는 차범근 선수가 기록한 유럽 무대 최다골 기록 121골을 이미 훌쩍 넘어 132호 골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의 주급은 약 2억 1천만 원으로 연봉으로 환산하면 111억 정도로 EPL 전체 윙어에서 5번째에 해당하는 고액 연봉자입니다. 그는 EPL 선수 중에서 가장 비싼 차를 몰고 있는 선수로 17억 6천만 원짜리 페라리를 몰고 있습니다. 그도 국보급 한국 축구선수라 불려도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게임업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닉네임이 페이커인 이상혁은 25살의 어린 나이로 연봉이 50억을 넘을 것이라는 후문입니다. 그는 포브스 선정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히고 중국 교과서에도 실릴 정도로 유명인사입니다. 중국에서는 100억 이상의 연봉을 제안했고 북미에서는 아예 백지수표의 연봉을 제안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이 정도면 역시 e스포츠계에서 대한민국의 국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인물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보급 인사가 될지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