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했나요?
(남편 이야기)
저에겐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너무나도 소중해 바라만 봐도 심장이 떨리는
그런 사람입니다.
이 사람을 만난지 5년이 되었습니다.
5년동안 단 한번도
사랑에 대한 의심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 마음을 자꾸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걱정하며
포기하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제 아내는 아픕니다.
평생 고치지 못할 병에 걸렸습니다.
사실 결혼 전 아내의 병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갑자기 저에게 헤어지자고 했고
저는 이유를 알고 있었지만
모른척 아내를 계속 붙잡아 결혼에 골인 했습니다.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가 아니었습니다.
이 사람을 너무나도 사랑하기에
평생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만약 저를 먼저 떠나게 된다해도
그 마지막 모습까지
제가 옆에서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아내가 떠나게 되면 많이 힘들겠죠.
극단적으로 따라가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제게는
살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바로 사랑하는 아내를 꼭 닮은 우리 딸입니다.
(아내 이야기)
저에겐 저를 너무나도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친구의 소개로 만나 5년이라는 시간동안
저의 옆에서 변함없이 제 곁을 지켜준
사랑하는 제 남편입니다.
남편을 만나고 3년 되던 해,
제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얼마 살지 못할수도 있다는
청천벽력같은 시한부 인생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남편에게 이제 당신이 싫어졌으니
헤어지자고 울며불며 떼쓰고 매달렸습니다.
차마 제 병을 말할 수는 없었지만
남편의 인생을 망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무 소용 없었습니다.
이미 제 남편은 모든걸 알고도
저를 사랑하고 있었으니까요.
그 마음을 도저히 짓밟을 수 없어
이기적이지만 결혼을 택했습니다.
아이도 생겼습니다.
매일 매일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살았지만
이제는 더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인생을 사는동안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아이와
너무나도 멋진 남편을 만났으니까요.
"사랑"
세상 가장 위대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