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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gStory Nov 01. 2015

사랑은.

그런 날_과거(춘기와 하진의 스토리)

#1 <저녁  / 카페>


남자는 꿀이라도 떨어질 표정으로 여자를 바라보고있다.

여자도 남자를 지그시 바라보며 미소짓는다.


(닭살스럽게 손잡고 이어지는 대화)


하진: 어제 친구는 잘 만났어?

춘기: 응. 오랜만에 만나서 신났지.

하진: 그랬어?(미소짓는다.)

춘기: 우리 아가는 어제 잘 잤어?

하진: 응. 어제 전화 통화 끝나구 바로 잠들었어.

춘기: 그래서 문자에 답이 없었구나.(미소짓는다.)

하진: 우리 이거 마시구 양꼬치 먹으러 갈까?

춘기: 양꼬치? 우리 아가 또 양꼬치 먹고싶어?

하진: 응. 먹구싶어.

춘기: 그럼 가야지. 일어나자!

하진: 응.


(앉아있던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나는 두사람. 잠시 후 카페 밖으로 나와 손을 잡고 걷는다.)


페이드아웃과 동시에 몇년 후 프리한 모습의 연인 등장.


#2 <낮 / 카페>


(천천히 카페 안으로 들어오는 하진. 주위를 둘러보다 앉아있던 춘기를 발견하고 자리로 간다.)


춘기: 야. 왜이렇게 늦어.

하진: (하품하며) 데릴러 오라니까.

춘기: 너 데릴러가려면 돌아가야되잖아.

하진: 하여튼. 게을러가지구! 변했어.

춘기: 또 그소리야? 변하긴 뭘 자꾸 변해

하진: 밥은?

춘기: 먹었는데?

하진: 뭐? 나 만나기로 하고 밥을 왜 먹고 나와?

춘기: 배고픈데 어떡하냐 그럼

하진: 진짜 매너없네.  나 밥 먹으러 갈래.

춘기: 나 배부른데.

하진: 난 배고프거든?

춘기: 뭐 먹고싶은데.

하진: 양꼬치

춘기: 또?

하진: (째려보며) 내가 양꼬치 좋아하는거 몰라서 그래?

춘기: (못이기는척) 알았다. 가자. 가.

하진: (물을 마시다 쏟는다)


(하진을 지켜보던 춘기가 말한다.)


춘기: 하여튼 몇년 동안 똑같아요. 칠칠아. 으이그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내 하진의 옷을 닦아준다.)

하진: 여기도 닦아줘

춘기: (귀엽다는듯 쳐다보며) 여기?

하진: (애교섞인 말투로) 웅 요깅

춘기: 으이그 넌 대체 몇년 동안 귀엽냐

하진: 나 귀여오?

춘기: (흐뭇한 미소지으며) 아. 몰라. 일어나 얼른.

하진: 웅!


(자연스레 일어나 손을 마주잡고 카페를 나서는 두사람)


(나레이션)

사랑이란 시간이 지나도 상대방에 대한 마음을 놓지 않는 것. 비록 첫 만남의 설레임이  영원할 순 없더라도 늘 서로의 마음을 놓지 않고 이어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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