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 정형돈, 그는 용감했다. 그리고 최고였다.
개그맨 정형돈. 그는 누구인가?
1978년 2월 7일에 태어나 인덕대학 방송연예학을 전공하고 개그콘서트부터 무한도전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을 웃게한 사람이다.
그런데 사랑하는 아내♡두 딸과 함께 건강히 잘 사는줄만 알았던 그가 불안장애라니? 은퇴라니?
정형돈의 팬으로서 굉장한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불안장애의 사전적 의미는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인하여 일상 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 질환이라고 한다.
그토록 멀쩡해 보였던 그가 갑자기 불안장애를 선언하며 방송중단 위기까지 오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나는 생각해본다.
정형돈의 불안장애는 모두 우리의 탓이라는것을.
한번 제대로 대화도 나눠보지 못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자기 친구, 옆집 이웃 말하듯 떠벌리며 평가하고
온라인이라는 매개체 안에서 들쑤시고 다니는 사람들의 주제가 된다니...
이것은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나로서도 감당이 안되는 압박일 것이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많은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는 직업이다보니 정형돈, 그 역시 그 평가에 대한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안고가지 않았을까 싶다.
실로 방송에서만 보아도 늘 여려보였던 그였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느껴졌고
건강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팬으로서 걱정했다.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연예인 걱정이라 했던가?
하지만 난 정형돈을 사람 대 사람으로 좋아하고 걱정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가지 망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내가 아니 타인에 대한 생각.
많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주길 바라고 나를 기억해주길 바라면서 왜 입장을 바꿔 타인에게는 그러질 못하는가?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이 아니다.
나와 다른 것일 뿐, 틀리다는 잣대 안에서 사람을 끌어내리지는 말아야한다. 적어도 사람이라면 말이다.
정형돈, 그가 하루빨리 불안장애를 극복하고 다시 웃으며 우리 곁에 서주길 바랄 뿐이다. 정형돈 파이팅!
-어느 이름모를 정형돈의 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