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가장 쉬운 정의로는 만 18세가 넘어가며 사회에서는 그 사람에게 많은 권한과 자유를 준다. 술을 마실 수도 있고, 담배를 피울수도 있고, 결혼을 할 수도 있고, 심지어 한 나라의 지도자를 뽑는 투표의 권한을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권한이 늘어난 다는 것은 권한에 따른 책임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밥 벌이를 해야하고 내가 한 행동에는 책임을 져아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94년생 올해로 30살이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20대를 지나 이제는 앞 자리조차 바뀐 부정할 수 없는 어른이 된 것이다. 필자에게 30이라는 숫자는 군 시절 그러니까 22살에 군에 있는 몇몇에 간부들이 자신들이 30이 되었다며 서로에게 계란 한판을 사줬다. 그 나이를 보며 "와 진짜 나이가 많다."라고 느꼈던 기억이 든다. 하지만 30이 되어보니 나도 그들도 여전히 방황하고 고민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거 같다.
나의 20대의 대부분은 유럽에서 보냈다. 평범한 삶이 지루하다고 느껴졌고 미지를 탐험하는 모험가 처럼 여행을 떠났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 내가 경험하지 못한 삶의 양식들 생각한거 보다 더 많은 모습들을 가지고 있었다. 사람은 자신이 가진 지식에 의해 정의된다. 내가 본 모습들은 한번도 상상하지도 생각하지도 못한 모습들도 많았다. 커다란 호수위에서 지푸라기를 엮어서 살아가는 부족들의 모습을 보고, 화려한 도시 한가운데서 인류가 남긴 최고의 걸작이라는 미술품과 건축물도 보았다. 또 평생동안 산을 오르는 부족들의 모습도 보았다.
오랜만에 옥상에 올라가 어둠이 내려앉은 도시밖을 보았다.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수 많은 집들이 저 작은 상자하나에 몇백만원을 내가며 그 집에서 살기위해 치열하게 일하고 누군가는 사랑을 나누고 누군가는 슬퍼하고 원망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나의 20대를 대부분 보낸 유럽이지만 나는 아직도 이 도시에 이 지역에 이방인이라고 느껴진다. 많은 친구를 사귀고 좋은 사람을 만나며 시간을 보냈지만 이 도시는 나에게 여전히 쓸쓸하고 공허함을 느끼게 만든다.
이제. 처음 한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공부라는 시간을 통해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시간이 지나고 내일 해가 뜬다면 본격적으로 첫 출근을 하게된다. 한때는 어렸을때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며 시기와 질투를 하면서 보낸시간도 적지 않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시간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자신의 시간을 만들기 위해 더 좋은 조건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곳으로 이동하고 필요한 것을 배우며 최대한 유리하게 자신의 주변을 만들어야한다.
비록, 이 글은 나의 부모님이 보시지 않으시겠지만 그들은 나의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자신들의 환경을 많이 희생하셨다. 그들의 희생은 분명 나에게는 의미있었지만 그들의 입장은 어떤지 들어보지 못했다. 이제 나 자신을 책임지기 위해 밥벌이를 하기위해 출근을 앞두고 있다. 처음 고등학교를 시내로 나갔던거 처럼 처음 대학을 갔던거 처럼 처음 여행을 갔던거 처럼 나의 주변과 나의 세상은 더욱더 커져갔다.
내일 새로운 문을 열기 위해 나아간다. 이 문이 나에게 어떤 경험을 줄지 모르지만, 앞으로 당분간의 시간은 이 길을 묵묵하게 걸어가보고자 한다.
- 2023. 02. 05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첫 출근을 앞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