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수의 하루를 보내며.

by 이야기 제작소

나는 하루하루를 사형수의 심정으로 보낸다. 나에게 주어진 자원이 많고 충분히 사랑을 받으면서도 나에 대해 적극적으로 시위한다.


나는 왜 자신의 삶에 충실하지 못할까? 지난 6년 삶을 개척하고 싶어 유럽행을 선택했다. 기존의 굴레에서 벗어나 소위 폼나게 살아보고 싶었다. 이 선택은 많은 사람들 특히 가족들의 희생을 등에 엎고 선택했다. 어땠는가? 무엇이 바뀌었는가? 나는 나의 삶에 적극적으로 투쟁하였는가?


나는 성실과 노력보다 게으름이 큰 그런데 욕심은 많은 사람이다. 욕심이 많으면 욕심을 채우고자 노력해야 하지만 너무 큰 목표 앞에 겁부터 내며 자신에 자리로 돌아가라고 되뇌인다. 안되면 온갖 핑계를 앞세워 합리화를 시작한다. 욕심은 증명하는 것이고 증명은 시도와 노력에서 나온다.


더 이상 삶을 흐리멍텅하게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난 6년, 아무런 죄없이 아니다 자신의 삶을 버려가며 죄를 짓지 않았는가? 그 죄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주변 걱정하지 말고 자신에게 충실하자. 적어도 이기적이게도 자신에게 부끄럽지는 않았으면 한다.



- 2022. 11.01 Hague 방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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