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웨이브]사람을 멈춰세우는 건 고통이 아닌 무의미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

by KEIDY

우리는 삶을 살면서 왠지 허무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이를 사회생활에만 한정해서 적용한다고 하면 회사생활을 잘 하고 있어도, 회사생활에서 문제가 있어도 허무함을 느끼곤 한다는 것입니다. 직장생활이 원래 그렇지, 생각을 하려 해도 특별히 허무함을 더 느끼는 사람과 아닌 사람은 분명 존재합니다. 이를 구분하는 기준은 단지 회사생활에서의 결과론적인 성과에 의해 좌우되는 건 아닙니다.


얼마 전,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빅터 프랭클은 본인도 나치 수용소에 갇혀 절망적인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도 삶의 의지를 잃지 않은 사람들의 공통점에 대해 생각했고, 그러한 경험을 책으로 내어 많은 사람들에게 인사이트를 안겨주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매우 인상적인 내용이 있어 이에 대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사람은 어느 정도 긴장상태에 있을 때 정신적으로 건강하다. 그 긴장이란 이미 성취해 놓은 것과 앞으로 성취해야 할 것 사이의 긴장, 현재의 나와 앞으로 되어야 할 나 사이에 놓여있는 간극 사이의 긴장이다. 인간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은 긴장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가치 있는 목표, 자유의지로 선택한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투쟁하는 것이다.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긴장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자신이 성취해야 할 삶의 잠재적인 의미를 밖으로 불러내는 것이다.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항상성이 아니라 정신적인 역동성이다."


이 책에서는 '정신적인 역동성'에 대해 강조합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무엇인가 되려는, 지금보다 더 나아지려는' 그 태도 자체가 인간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합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의 생사는 대부분 운에 좌우되었지만, 그런 최악의 상황에서조차 끊임없이 의미를 갈구하고 존엄성을 잃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는 현대인의 고질병과도 같은 허무주의를 치유하는 하나의 방법일 것입니다.

내가 하는 일이 아무리 사소할지라도, 내가 하는 일이 쉽지 않아도 상황을 탓하거나 지레 포기하기보다는 그 안에서 의미를 찾고 때로는 그 일을 있는 그대로 직면하고 수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을 멈춰세우는 것은 단순히 물리적 고통이 아니라 지금 내가 하는 일에서 '아무런 의미도, 변화도 찾지 못할 때' 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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