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살피면서 팀원도 보살피는 법
첫 번째 고민 : 모르는데 어떻게 해요?
'나 때는 이랬으니까, 너도 당연히 그래야 돼'는 정말 꼰대스러운 마인드인데 여기에 더 최악의 경우를 더하자면 그걸 얘기도 안 해 줄 때이다. '모르는데 어떻게 해요?'가 절로 나오는 상황. 아무런 설명 없이, 상대방이 그냥 알아서 내 뜻대로 해 주기를 바라는 사람이 문제다. 만약 그 사람이 팀장이라면, 팀원에게 제대로 알려주거나 가르치지 않는 것이므로 직무유기에 다름없다.
두 번째 고민 : 팀원은 팀장이, 임원은 회사가 관심 갖고 보살펴주지만
팀장은 누가 보살펴주나요?
팀장이 되니 쉬는 날이 쉬는 날 같지 않다. 주말은 그래도 괜찮은데 평일에 휴가나 연차를 쓸 경우에도 계속 메일함을 체크하고, 정해진 기한 내 피드백이 필요할 경우에는 판단을 내려줘야 하고 공지 차원으로 팀장에게만 전달되는 내용도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전달해줘야 한다. 팀장 수당은 단지 욕 값만 있는 게 아니라 사적인 시간을 뺏기는 것에 대한 시간당 비용을 더 쳐 주는 것일까?
팀장으로서 직장생활에서 느끼는 무기력감은 정해진 근무시간을 벗어나서도 항상 그 업무를 생각하는 데서 오는 피로감 때문인 것 같다.
팀장은 회사의 이익을 위해 모든 것, 특히 개인 시간과 노력을 투여하는 것이 당연한가? 팀장에게 회사가 그만큼의 관심과 보살핌을 제공하고 사생활을 존중해 줄 때 자발적인 책임감이 생기면서 업무능률이 더 높아지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