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의 조건

회사생활뿐만이 아니라, 인생 전반에 대한 조언을 해 주는 사람

by KEIDY

살면서 진정한 멘토를 만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주로 업무적인 유대관계를 맺는 사수 - 부사수의 관계는 많지만 멘토가 있다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사수 - 부사수의 관계는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업무를 배우고, 인계받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다소 반강제적인 관계이지만 멘토라는 것은 상호 간 무언의(또는 직접적인) 합의에 의한 관계이고 강제성이 없으며 단순히 업무적인 것 외에 회사생활 전반, 때로는 인생 전체에 대해 조언을 해 주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나는 운 좋게도, 예전에 같이 일했던 팀장님과 멘토 관계(나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를 맺었다. 현재 그 팀장님은 회사를 옮기셨지만 아직까지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고, 소소한 기념일을 챙기거나 종종 만나서 근황을 묻곤 한다. 팀장님은 우리 회사에서 신사업을 진행할 때, 내부에는 전문가가 없어 경력직 채용을 통해 입사하신 분이었는데 관련된 업무에 대해 지식이 전무한 팀원들을 위해 따로 자료를 만들어서 설명도 해 주시고, 관계자들과 의논할 때도 어떤 부분을 주의 깊게 챙겨야 하는지를 코치해 주곤 하셨다.


그리고 업무 외적으로도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팀장님이 항상 강조하시는 부분이 자기 계발과 투자(?)였다. 항상 출근을 일찍 하셨는데, 일찍 와서 자격증 공부를 하거나 업무와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고 팀원들에게도 공유해 주곤 하셨다. 그리고 부동산 투자와 내 집 마련의 중요성에 대해 항상 강조하셨는데 팀장님은 그 어렵다는 부동산 관련 자격증도 이미 보유하고 계셨고 토지 경매 경험도 있었으며 집을 살 때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 정보를 꿰고 계셨다. 심지어 업무 외 부업으로 부동산/온라인 유통 플랫폼 강의도 별도로 하신 걸로 안다. 정말 존경스러웠던 점은, 일은 일대로 잘하시고 그 외에도 다른 수익 창구를 계속 만들고 계셨던 것이다.


그 팀장님 덕분에 그간 한 방향만을 보고 살아왔던 내 인생에 조금이나마 파장이 있었던 것 같다. 일적으로 성공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일에만 매진해서 모든 걸 걸기보다는 조금씩 다른 취미나 수입에도 눈을 돌려보게 된 것이다. 물론, 아직 내가 본격적으로 다른 일을 시작하지는 않았으나 팀장님의 영향으로 조금이나마 주식도 해 보고(쫄보라서 큰 규모로는 못 하지만...) 글도 써 보고 건물이나 땅에도 관심을 가져보기도(?) 한다. 그리고 자격증 공부를 고민했다가, 차라리 원래 관심이 있었던 분야의 학업을 본격적으로 해 보겠다는 결심이 들어 내년을 목표로 조금씩 준비 중이다. 회사 입사 이후로 특별히 목표 없이 살았던 것 같은데, 큰 목표 하나를 정하기보다 작은 목표들을 여러 개 세우고 하나씩 달성해 나간다면 적절한 긴장감에서 오는 활기로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손재주가 제일 부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