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의사 도간이동
초보의사일지
드디어 1년의 기다림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도간이동이란 "도"와 "도"를 이동한다는 뜻으로, 주로 섬이나 교정시설 등 힘든 곳에 있었던 공보의들이 경기도나 충청도 등의 좋은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도간이동자는 이렇게 된다
1. 도서지역 및 병원선에서 1년 이상 근무한 경우
2. 전국 대표, 부대표 공중보건의사
3. 교정시설 (치료감호소 포함)에서 1년 이상 근무한 경우
4. 공중보건업무에 기여한 공로 등으로 장관 이상의 표창을 받은 경우
5. 각 시도 및 질병관리본부에 소속되어 역학조사관으로 동일기관 2년 이상 근무한 경우
이 중에서 나는 1. 도서지역 및 병원선에서 1년 이상 근무한 경우로 도간이동이 가능했다.
도간이동에서 메인이 되는 도는 3가지이다.
"경기도" - 항상 최고라고 불리는 자리지만, 꼴찌자리는 역시 꼴찌자리다.
"충청북도" - 나이가 많다면 좋은 자리를 갈 수 있는 곳이다
"충청남도" - 나이순으로 배정하다가 이번부터 가나다군 순으로 배치하기 시작했다.
배치 이동 중에는 국민권익위원회 권고사항에 따라
① 공중보건의사 연차가 높은 경우 우선
② 동일 기관유형별(검역소, 국립정신병원, 국립결핵병원, 교정시설) 기관 근무자 우선
③ ⓐ 「공무원 특수지근무수당 지급대상 지역 및 기관과 그 등급별 구분에 관한 규칙」[별표 1]에 따른 지역 등급표 순서를 반영
(가→나→다→라 순으로 순서가 높으며 단, 병원선은 “가”로 봄)
ⓑ ⓐ에서 누락된 지역은 「경찰공무원 특수지근무수당 지급규칙」[별표 1]에 따른 지역 등급표 순서를 반영
(가→나→다→라 순으로 순서가 높음)
ⓒ ⓐ∼ⓑ에서 누락된 지역은 「지방공무원 특수지 지급대상지역 및 기관과 그 등급별 구분에 관한 규칙」[별표 1]에 따른 등급표 순서를 반영
(지역별 특, 갑, 을, 병을 가, 나, 다, 라로 보며 가→나→다→라 순으로 순서가 높음)
말이 어려운데 쉽게 말하면
연차가 높으면 / 기관 근무자일 경우 / 가나다라군 순으로 배치될 확률이 높은 것인데
가군 섬은 백령도, 연평도, 가거도 등의 멀고 힘든 섬
나군 섬은 흑산도 홍도 등 멀리 떨어진 섬
다군 섬은 인프라가 적거나 섬이 꽤 떨어진 섬
라군 섬은 인프라가 좋거나 육지에서 가까운 섬이다.
각 도대표에게 전화를 해 보았는데 2020년 이번에 도간이동하는 사람 기준으로
1. 경기도 - 경기도는 원래대로 '가' '나' '다' '라' '마' 군 순으로 배치한다
2. 충청북도 - 충청북도는 지망한 사람들이 군에 상관없이 연차순, 나이순으로 배치한다
3. 충청남도 - 충청남도는 원래 연차순, 나이순으로 배치하다가 이번년도부터 가나다라마 군 순으로 배치한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나이가 제일 어린 의사인 나로서는 충청북도가 원래 제일 끌렸으나, 충청북도는 갈 수 없고 충청남도와 경기도에 가야한다는 결과가 나온다.
이번 하루 이틀 이걸 정리하면서 느낀 것은, 섬에 들어간 사람들은 이 순간만을 위해 1년 동안 정말 힘들게 일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루 동안 경기도 티오 10명이 준다던지, 이미 결과를 냈는데도 계속 티오가 바뀐다던지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