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핼로군 Sep 27. 2023

뮤지컬 아이다 후기

전설의 마지막 이야기

<아이다> 201911.13~2020.02.23 블루스퀘어 인터파크 홀

'그랜드 피날레! 뮤지컬 아이다' 2005년 한국 초연 이후, 14년간 한국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아이다가 이번 공연으로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이번이 마지막으로 하는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버전의 아이다라고 한다. 그런 만큼 나도 꼭 한 번은 더 봐야겠다고 생각해서 보고 왔다.


뮤지컬을 선택한 동기

우연히 본 프레스콜, 정선아 배우님의 strongest suit를 보고, 이건 한번 직접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위메프에 바로 떠서 a석으로 보았다. 오랜만에 제대로 보는 뮤지컬이라 기대가 되었다.


뮤지컬의 대략적 줄거리

이집트 장군 라마데스는 승전보를 올리며 귀국 항해 중, 군인들이 포획한 누비아 포로들 가운데 끊임없이 반항하는 여인 아이다에 관심을 갖게 되고, 고귀하고 용감한 그녀의 모습이 특별하게 각인된다. 라마데스는 이집트로 돌아와 누비아인 신한 메렙에게 아이다를 자신의 약혼자이자 공주인 암네리스에게 선물로 보낼 것을 지시한다.

라마데스는 아이다에게 점점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고, 아이다 또한 포로로 잡혀 와 장군을 사랑하게 된 자신의 처지에 한없이 괴로움을 느낀다.

뮤지컬에 이집트 향이 많이 난다.


2019 서울 아이다 캐스팅

아이다 - 윤공주/전나영 라마데스 - 김우형/최재림 암네리스 - 정선아/아이비

뮤지컬 보고 느낀 점

뮤지컬 아이다 무대장치도 대단하다


아이다 라메데스 암네리스 셋의 비중이 큰 뮤지컬인데, 아이다를 맡은 전나영 배우는 뭔가 외국 살다 왔나?라는 생각이 문뜩문뜩 들긴 했지만, 정말 대단한 파워와 연기를 보여줬다. 김우형 배우도 몸도 멋지고 단단한 목소리에서 나오는 진짜 왕자 느낌이 났다. 


제일 감명 깊었던 것은 정선아 배우님이다. 사실 사람들이 정선아 배우를 찬양하길래 별로 와 닿지는 않았는데, 아이다를 보고 암네리스를 보니 아.. 이게 진짜 배우구나 싶었다. 처음에는 철없는 공주에서 나중에 멋진 왕이 되는데 그 성장과정에서 나 좀 봐봐 나 이렇게 철없다? 나 이렇게 멋지다? 하는 게 없는데 나 혼자서 아.. 이래서 철없는 거구나, 이래서 멋진 거구나 하는 걸 상상하게 되고 머릿속에서 짜 맞추게 되었다. 이런 적이 처음이라 정말 신기했다. 또 마지막에 암네리스한테는 정말 비극적인 상황들이 벌어지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진짜 왕이 되어가는 암네리스가 좋았다.  

디즈니처럼 직관적인 뮤지컬이 좋다

매거진의 이전글 뮤지컬 빅피쉬 후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