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미남 Sep 07. 2020

푸른하늘의 날

#정리해고 #희망퇴직 #인생

오늘은 제1회 푸른하늘의 날로, 우리나라가 제안해 지정된 첫 UN 공식기념일입니다. 하지만 오늘 하늘은 쉽게 볼 수 있을까요? 10호 태풍 하이선이 하늘을 못보게끔 만들고 있기때문입니다. 이곳 제주는 어제 저녁부터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하여, 새벽에 두어번 깰정도로 비를 뿌렸습니다. 9호보다는 덜하다고 생각은 하는데도 불구 정말 제주 한달살기 동안 태풍을 3번이나 경험하다니요, 날짜로 치면 거진 일주일이나 됩니다. 이 또한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나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무튼, 최근에 제가 올린 하늘사진 글이 있기에 푸른 하늘을 구경하고 싶으시면 아래 글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러고보니, 어느덧 9월의 둘째주이자 제주 한달살기의 마지막 한 주가 남았습니다. 돌이켜보면 4주라는 시간이 꽤 길 줄 알았는데, 역시나 시간은 무한하지 않으며 저를 한없이 기다려주지도 않았습니다. 주어진 한정된 시간동안 무얼했는지 곰곰이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브런치를 매일매일 꼬박꼬박 썼다는 사실이 이렇게 뿌듯할 줄 몰랐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검색해서 보면 제가 하루를 어떻게 보냈었는지 알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더군다나 인생 34년동안 일기라는걸 2주 넘게 아니, 일주일 넘게 써본적이 없던터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결국 이직준비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서울 올라가면 굉장히 바쁘게 지낼려고 합니다. 삶의 여유를 충분히 느끼고 즐겼으니, 다소 느슨해진 저의 마음가짐을 보다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타이트한 계획을 잡아야할 것 같습니다. 또 언젠가 한달살기를 할 수 있을지, 제주도는 언제 올 수 있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에겐 아직 일주일이란 시간이 남아있고, 누구보다도 즐겁고 재미나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후회없이 즐기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곧 다가올 푸른하늘을 기대하며. 

매거진의 이전글 일장춘몽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