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희망퇴직 #인생
독립생활 14년 차. 살림에 있어서 아직도 배울게 많은 서른넷 남자 사람입니다. 평일엔 회사 다니느라 바쁘고 혼자 살고 있다 보니 혼밥도 해 먹질 않아 대부분 배달음식을 시켜먹거나, 인스턴트식의 간편 요리를 자주 먹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음쓰(음식물쓰레기)가 종종 나오는데 피곤하다는 핑계로 싱크대에 그냥 두는 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악취는 고사하고, 날파리들이 꼬이기 시작하며 심지어 처음 보는 벌레들도 발견할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설거지거리가 산더미로 쌓였을 땐 그때 하는 편인데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고민하던 찰나에 챌린저스라는 어플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습관 미션들이 있는데 이 중에서 제가 선택한 건 주 3회 설거지하기 인증이었습니다. 제가 돈을 걸고 실패할 때마다 차감을 하니 약간 강제성을 들여도 설거지를 하지 않아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도전하였습니다. 과감히 20만 원을 말이죠. 물론 100% 성공을 하면 환불을 받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한 달 정도가 지났을까요? 점점 습관화되어 이제는 음식을 먹은 다음 바로 설거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함께 참여하는 사람들의 인증샷을 통해 배우기도 하고, 설거지에 관련된 장비(아이템)들도 점점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초록창에서 설명해주는 홈 인테리어 관련 글들이나 브런치, SNS 등을 통해 소개받은 것들을 주문하거나 테스트해보기까지 스스로 장족의 발전이라 생각했습니다. 이 중에서 제가 실제로 지금도 사용하고 있으며 괜찮았던 아이템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것만 있으면 설거지의 왕이 될뿐더러, 미래의 와이프한테도 사랑받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광고 아닙니다)
다이소 - 싱크대 거름망 & 고무장갑
이케아 - 천 원짜리 롱 수세미(컵 전용)
프릴 - 주방세제
핸드워시 - 아이깨끗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