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미남 Sep 17. 2020

앞으로 해야 할 것

#정리해고 #희망퇴직 #인생

서울을 올라온지도 어느덧 4일이 지났습니다. 제주도 비행기를 예약하고 출발했을 땐 폭염에 여름휴가 시즌이라 공항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지금은 가을이 되었고, 한적한 공원에서 엄마와 뛰어노는 아이들, 벤치에 앉아있는 노부부가 보이는 동네 북카페를 오늘도 어김없이 찾았습니다. 원두는 펠트(@felt_seoul)를 쓰며, <게츠와 질베르토> 음악이 흘러나오기에 에어팟을 껴서 굳이 유튜브에서 검색해서들을 필요가 없습니다. 제 창문 앞에서는 문도 열려 있는데, 살랑살랑 적당히 부는 가을바람이 너무 좋습니다. 소소한 행복이겠지요? 



무튼 오늘 문득 제주도 한달살기를 통해 하지 못했던 것? 했던 것? 다음에 해야 할 것? 고민이 많았으나 최종 제목은 "앞으로 해야 할 것"으로 정했습니다. 지난 제주한달살이(실제는 28일)를 하면서 아니, 하기 전부터 제주도에 가면 반드시 해보고 싶거나 먹고 싶고, 가보고 싶은 곳들에 대한 저만의 버킷리스트를 짰었습니다. 이름하여 '킴스버킷리스트' 입니다. 솔직히 2박 3일이거나 3박 4일이었다면 숙소를 따로 예약하여 다양한 곳을 가보았겠지만, 저 숙소는 서쪽에 고정되어있었고 다행히 렌터카는 있지만 동쪽까지 가기엔 약 1시간 30-40분 정도 걸렸습니다. 열정이 없거나, 체력이 안 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결국 수박 겉핥기밖에 안된다 생각하여, 기점인 서쪽을 토대로 제주공항과 제주시 시내까지만 샅샅이 구석구석을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뭐든 여행에서는 약간의 미련을 두어야 다음 여행이 기다려지는 법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앞으로 해야 할 것들을 적어봤습니다. 다음 제주를 언제 갈지는 모르겠지만, 가게 될 경우 아래 버킷리스트를 꼭 기억하고 체크해서 여행을 할 예정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니 다시금 행복해집니다. 



서귀포 연동 연돈 돈가스 먹기

차귀도에서 캠핑하기

서핑과 패러글라이딩 해보기

무라카미 하루키, 『태엽 감는 새』3번째 part 마저 읽기

바다낚시하기

제주 오일장 방문하기


여러분의 버킷리스트는 어떤 게 있나요?





매거진의 이전글 쌀쌀해진 서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