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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미남 Sep 18. 2020

하루를 더 살 수 있다면?

#정리해고 #희망퇴직 #인생

오늘 아침 새벽에 일어나고 문득 제 방에 있는 책장을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만약 하루를 더 살 수 있다면 무엇을 해볼 수 있을까?" 라며 말이죠. 그러고 영화 <어바웃 타임>의 주인공 팀과 팀의 아버지의 대화에서 자신의 집안 시크릿을 소개해주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약간의 스포이니 스포가 싫은 분들은 회색 음영 처리된 이 부분을 Skip 하시기 바랍니다. 무튼, 아버지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기에 주로 했던 일들은 독서를 하였다는 것입니다. 저명한 인사들의 책부터 고전 문학까지 말입니다. 무튼 영화관에서 보았는데 전 다음 장면에 집중을 다소 못하고 팀의 아버지의 행동에 대해서만 생각이 났습니다. 왜? 나에게도 그런 능력이 있다면 무엇을 해볼 수 있을까 하고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영화가 재미없는 건 절대 아니었습니다. 아직 못 보셨다면 꼭 보시길�) 


무튼, 간헐적으로 위와 같은 생각을 합니다. 그때마다 말도 안 되는 생각들을 하곤 합니다. 가령 로또나 경품 당첨 같은 금전적인 부분 이외에도 팀장에게 혼이 났다면 다시 돌아가 그날 연차를 쓴다거나 물건을 잃어버려도 다시 돌아가 물건을 찾거나, 누군가에게 불상사가 생길 경우 다시 돌아가 사전에 막아보는 등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1분이 10분까지 가게 됩니다. 떨쳐버리려고 해도 잘 안됩니다. 그럼에도 매번 이 생각은 변치 않고 있습니다. 바로 "독서"입니다. 그렇게 되면 바쁜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나로서 하루 한 권 내지 두 권까지도 읽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되면 '1만 시간의 법칙'을 남들보다 더 빨리 할 수 있을 테고, 언택트 시대에 대응하는 방법도 빨리 터득하며 다양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신이 아닌 이상 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며,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저에게는 없는 능력이니 다시금 현실세계로 돌아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삶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 가을밤은 갓파더 칵테일 한잔과 시집 한 권을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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