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미남 Sep 16. 2020

쌀쌀해진 서울

#정리해고 #희망퇴직 #인생

지난 월요일은  24절기 중 열다섯 번째 절기이자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인 "백로"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서울 하늘은 흐릿하다 가을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평소대로 반바지와 상의는 맨투맨을 입고 오후에 글을 쓰기 위해 집을 나섰는데 아뿔싸! 쌀쌀해진 날씨 탓에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올라가 환복하고 다시 내려왔습니다. 그러고 근처 집 카페에 방문했습니다(제주도와 달리 서울 수도권은 지난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였으나, 이번 주부터는 2단계로 하향 조정됨) 처음에는 눈치가 보였으나 구석에서 음료를 섭취하기 전과 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며 자체적으로 매장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나름 실천하고 있습니다. 다소 불편함을 감소하더라도 집에 있으면 한없이 뒹굴거리기 일쑤기 때문에 무조건 나와서 한 꼭지라도 쓰고 집을 가야 마음이 놓입니다. 무엇보다도 사람 구경을 하면 이상하게 떠오르지도 않은 글감들이 간혹 떠오르기도 합니다.


한 꼭지를 다 썼다 생각되어, 오래간만에 독서를 했습니다. 이번에 읽을 책은 『한국이 싫어서』,  『당선, 합격, 계급』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읽고 쓰는 인간 장강명 소설가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에세이 『책, 이게 뭐라고』입니다. 동명의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를 2년간 진행하며 경험한 책과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하였는데, 이미 SNS 통해서 종종 보이기 시작해 조만간 베셀_에세이 매대에 오르지 않을까 합니다. 라면을 먹는데 김치가 필요하듯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독서 관련 에세이는 필수불가결(必須不可缺)하다 보니 무조건 집어 들어 읽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어려운 책이 아니니 출퇴근 지하철에서 읽거나 오후 카페에 앉아 재즈음악을 들으며 읽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또한 각장의 끝에 붙은 "장강명이 읽고 쓰는 세계" 파트 :  내 인생의 책, 끝내주는 책, 숙제 같은 책, 충동 대출을 권함이라는 저자의 책 추천 코너도 빠뜨릴 수 없는 이 책의 백미 중에 백미니, 꼭 프롤로그/에필로그와 함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또 북카트에 책들이 쌓여만 가고..


RM 'seoul (prod. HONNE)', 출처 : Big Hit Labels 유튜브


매거진의 이전글 올라왔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