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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미남 Oct 05. 2020

물회

#정리해고 #희망퇴직 #인생

오늘 아점은 아버지께서 직접 물회를 해주셨습니다. 사실 전날에 제가 물회를 먹고 싶다고 노래 노래를 불러 새벽 포항시장에 가시어 직접 신선한 오징어를 구입하시어 만들어주셨습니다. 왜 먹고 싶었느냐? 제주도에 있었을 당시 J와 함께 금능포구횟집에서 무늬오징어 물회를 먹어보자고 했으나, 다른 맛집을 찾는 바람에 스킵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이번에 경주에 와서 생각이 나서 아버지께 말씀을 드렸던 것이지요. 


보여드리겠습니다. 저희 아버지의 솜씨를요~ 1인분 양치곤 정말 많지 않습니까? 아버지가 손이 크십니다. 그 이유는 항상 음식에서 알 수가 있지요.



청양고추 한 가득과 오징어 그리고 각종 채소와 함께 달콤한 맛이 나길래 아버지께 여쭈어봤습니다. 무엇을 넣었는지 하고요, 전 당연히 설탕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꿀"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맛있었습니다. 다 먹고 싶었지만 양이 너무 많아 조금 남겼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 "최고였다고 맛있는 한 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상을 치웠습니다. 이 사진을 다시 보니까 또 먹고 싶어 집니다. 서울 올라가기 전에 한번 더 해달라고 해야겠습니다. 역시 집밥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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