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희망퇴직 #인생
오늘은 주말을 맞이하여 집 근처 북한산 백운대(836m)를 다녀왔습니다. 도선사에 주차를 하고 갈려고 네비 따라 도착하였으나 완전히 다른 장소였고(카카오 맵 ㅜㅜ), 주변 주차장을 찾아 주차하고 올라갔습니다. 10:30 AM. 이곳 동네에 산지도 어느덧 4년 차가 되었는데 처음 방문을 하다니 차로 15분 거리를 말이죠. 아무래도 주린이라서 그런 걸까요?
제 방에서 보이는 봉우리를 드디어 실물로 영접하는 순간입니다. 웅장 그 자체였습니다. 휴대폰으로 나이키 런을 실행하고 J와 함께 걸어 올라갑니다. 작년 이맘때는 불암산(509m)을 갔을 때는 쉽게 갔었는데 이번에도 크게 차이가 안 날 거라고 생각하고 등반을 하였으나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길을 미리 알고 가는 것보다는 사람들을 따라가다 보니 나중에 알았지만 도선사에 주차하고 올라갈 거리를 추가로 올라갔으니 실제 체감은 900m쯤 등반한 것 같습니다. 거기에 마스크는 필수에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앞뒤 사람과 거리를 최대한 두고 갈려니 점점 페이스가 흐트러졌습니다. 이는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잘못이겠지요.
절반 정도 왔을까요? 올라가다 보니 봉우리에 개미 만한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정말 소름이 쫙~~!! 강심장이 아닌 저로서는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절대로 못하겠다고. 무서운 놀이기구는 탈 수 있어도 저것만은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다들 보면서 감탄을 하시는데 스스로 마음속으로 박수를 보내며 다시 발걸음을 옮겨 저의 길을 떠납니다. 올라갈수록 가을을 만끽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너무나도 많아 간혹 줄을 10분 넘게까지 대기하면서 정상까지 올라갔습니다. 12:10 PM. 드디어 정상 도착. 날이 조금만이라도 더 맑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그래도 정상에 오르니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도 날리고 시원한 공기를 맞으니 저의 머릿속도 비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다들 산을 찾나 봅니다.
사족 하나, 확실히 COVID-19로 실내 운동이 뜸해지고 MZ세대들이 산으로 몰려 에슬레져룩를 하나의 패드로 만든 순간을 두 눈으로 지켜보면서 시대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가지고 간 간식거리들은 정상에서 다 해치우고, 자리 정리를 하고 내려왔습니다. #클린세션 #컨셔스트레킹 #백패킹 #클린산행 #트래시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