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평생직장이 사라졌다.
100세 시대(호모 헌드레드 시대)를 맞고 있는 우리나라 청춘들. 10대에는 하루빨리 성인이 되어 자유를 갖고 싶어 하였고, 막상 20대에 들어와서는 자유는 1년 정도 만끽할 뿐, 10대보다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하며, 직장과 직업에 고민을 하게 되는 현실을 맞이하게 된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 취업에 성공을 하게 되지만 과연 이 일이 내 적성에 맞을까?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여, 이직 준비를 하는 사람들도 주변에서 더러 보았다. 우선은 다녀보자고 신입으로 직장을 다니더라도 여기저기 주변 직장 동료들이나 친구들이 언제 잘릴지 모르는 회사라며 너도나도 출근 전/후 자기계발에 열심히 한다. 필자 역시 학원도 다녀 봤고, 심지어 주말반도 등록하여서 다녀본 적이 있다. 그 힘듬과 강도를 느껴봤기 때문에 이들의 준비에 대해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는 자기계발을 본인 스스로 하고자 하는 열정이 아닌 반 강제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막연한 미래 때문에 하게 되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불안감을 가지며 살아가기엔 우리 인생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이럴 때일수록 ‘내일을 위해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내:일을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자기계발을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첫 번째가 되어야 하는 게 바로 ‘독서’라고 생각한다. 독서의 강조는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직장에 다니고 있는 필자가 독서를 통해서 불안한 미래를 바라보기보다는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평생 직업을 선택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스무 살이 되기 전까지 책이라곤 고교시절에 문학 또는 국어시간에 어쩔 수 없이 읽었던 책이 전부이다. 완독 한 것이 아닌 줄거리와 시험에 자주 나오는 문장/문단만 읽었으니 이는 읽은 것도 아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브런치에서까지 글을 쓰게 되었는지 의아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나 또한 어떻게 이런 결심을 하게 되었는지 불과 스무 살 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었다. 초반에 100일 동안 10권을 읽었고, 이후 습관화되어 1년에 ‘100권읽기프로젝트를 성공하니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독서를 통해 나도 모르는 생각과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하고 열정적으로 몰입하여 빠졌는지 알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신기하다.
평소 ‘자기계발’ 서적을 자주 읽은 편인데 ‘자기계발’류의 책을 싫어하는 사람들 대부분의 편견이 바로 뻔한 내용들만 있다고 읽기 싫다고 한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식으로 도전하는 사람과의 차이는 실천을 하냐 안 하냐의 1% 차이에서 나타난다. 책을 통해서 자기가 몰랐던 자신의 단점을 발견하게 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준비를 하게 된다. 이 두 분류의 사람은 출근해서 얼굴에서도 나타나 있다. 필자의 경험을 들자면, 아침에 출근을 할 때, 해맑게 웃으며 반갑게 인사를 한다. 실제로 그렇고 이유는 간단하다. 하루하루가 즐겁기 때문이다. 주위에서도 며칠 못 갈 거라고 했지만, 이제는 나의 인사를 안 받으면 하루가 뭔가 허전하다고들 한다. 어느 순간에 나도 모르게 부서에 작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이 모든 것들이 독서를 통해서 간단히 배웠던 ‘인사방식’이라면 믿겠는가? 자기도 모르게 습관화되어 이제는 ‘식탐보다 책탐’에 요즘 빠져있다. 서점과 도서관에 가는 것이 맛집 가는 것보다 행복하다. 무슨 소리냐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 그렇다.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을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고, 집에 빨리 가서 읽고 싶은 생각뿐이다. 작가를 통해서 인생에 대해서 또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라는 행복한 상상과 함께 말이다.
모든 인간사회가 지녀야 할 즐거운 목표가 있다면,
그것은 아름다운 집, 그리고 아름다운 책이다.
- 윌리엄 모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