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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미남 Apr 17. 2016

실패하는 독서 방법

쓸데없는 걱정에 사로잡혀..


지난달에 무슨 걱정을 했는지, 작년 이맘때 고민거리는 무엇이었는지 기억조차 못한다.

그러니까 오늘 우리가 걱정하고 있는 것도 별것 아니다.

- 리 아이아코카(클라이슬러 전 회장)


 독서에 대해 평소 관심이 없거나 독서란 무릇 지식인들이 하는 행위라 여기는 사람들이 아직 주변에는 더러 있다. 그나마 에세이와 짧은 시집 등 대체로 읽히기 쉬운 책들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 하지만 여전히 필자가 앞서 주장한 대로 책에 대한 관심이 없는 사회이기도 하다. 왜 이렇듯 시도해보지도 않고 걱정부터 앞서는 것일까? 젤린스키의 <느리게 사는 즐거움> 중에서 이러한 걱정 및 잡념을 떨쳐낼 수 있는 좋은 구절이 나온다.

우리가 하는 걱정거리의 40퍼센트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사건들에 대한 것이고,
우리의 걱정거리의 30퍼센트는 이미 일어난 사건들에 대한 것이고,
우리의 걱정거리의 22퍼센트는 사소한 사건들에 대한 것이고,
우리의 걱정거리의 4퍼센트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사건들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걱정거리의 고작 4퍼센트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사건들에 대한 것이다.

 위 말은 결국 100% 중 96퍼센트가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시도해보지 않고 지레 겁을 먹었더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책을 집어 보기 바란다. 그 걱정이 쓸데없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말이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정말인지 쓸데없고 잡다한 걱정과 스트레스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해방감을 느끼는 묘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우연히 책장에 있는 책을 골라 읽다 보면, 자신이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한 문제점이라던지 기분 등 해결책이 생각나는 아주 고마운 경험까지 하게 된다. 예로 4년 차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나 경우, 과거 누구나 겪는 신입사원 시절이 있었다. 이때 당시만 해도 정말 사회초년생다운 모습을 떼고 싶어 열정적으로 주어진 업무에 임하였고, 심지어 야근과 주말까지도 스스로 업무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기 위해 자기계발까지 하였다. 그래도 혼이 나고 꾸중을 받는 게, 신입사원이 아닐까? 본의 아니게 억울한 일도 겪고 정말 열심히 준비한 프로젝트는 선배가 발표함으로써 공을 빼앗기는 등 정말 당장이라도 때려치우고 싶지만, 회사 이름으로 빌린 전세대출 때문에 빨리 포기하였다. 지금이야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힘들지 않은 상황이지만 당시에 너무 억울한 나머지 술로 하루하루를 보내기도 하였다. 지친 업무를 마치고 지하철을 타러 가는 순간 역서점에서 우연히 한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베르벨 바르데츠키의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라는 책이었다. 지금 나의 상황과 너무나도 맞아떨어졌으며, 일에서든, 사랑에서든, 인간관계에서든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이라는 제목보다 부제가 더 와 닿아 바로 구입을 하게 되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심리학 관련된 책은 관심이 없던 나였지만 하루빨리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던 게 컸던 모양이었다.

베르벨 바르데츠키의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이 책은 필자가 30년 동안 치료를 하였던 환자들을 생각하며 글을 썼다. 책을 읽으며 자기 자신이 솔직해지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는 것과 쑥스러워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아무래도 그 전까지는 스스로 자책하고, 얽매어 살았던 것 같았다. 그러나 이제는 이 강한 자존감들로 인하여 인생이 외롭지 않을 것 같다. 특히 각 주제별로 나온 명언들이 나의 독서노트에 막 적게 만들어주었고, 휴대폰 메인화면에까지 저장하게 되었다. 책 한 권으로 인하여 회사 신입사원 시절 힘듬보다는 즐거움을 찾기 시작하였고, 팀원들과 현재까지도 잘 지내고 있다. 직접 이런 경험을 가졌기에 혹시 주변에서도 힘들어하는 직장 동료나 지인이 있다면 본인이 격려의 말과 함께 책 한 권을 건네 보면 어떨까? 


“고난이 있을 때마다 그것이 참된 인간이 되어 가는 과정임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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