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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미남 Jul 23. 2016

주말, 인문하고 놀자

 폭염이 연일 지속되는 요즘. 사람마다 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이 각양각색인데 개인적으로는 주말에 집 근처 카페에 가서 시원한 아메리 한잔과 함께 책 한 권을 읽는 게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하루 종일 있어도 주변 눈치를 보지 않으며 책을 읽다 심심하면 사람 구경도 해도 좋기 때문이다. 나의 맞은편에 앉은 학생이 인문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맘속으로 엄청난 칭찬을 해주고 싶다. 인문학 열기는 식을 줄 모르는 요즘. 인문 관련된 책들이 홍수처럼 나오긴 하지만(1년에 나오는 신간만 전 장르의 4,000종이 넘는다) 개인적으로 인문에 관심이 없거나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거나 사람들 앞에서 유식하게 그래도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을 해줄 만한 4권의 책을 추천하고자 한다. 본인이 읽었던 책도 있겠지만 없는 책이 있다면 과감히 '라이킷'을 눌러주시길 그리고 본인이 추천하고자 하는 인문 책이 있다면 과감하히 '댓글'로 추천해주시길 바랍니다. 

호학심사 심지기의(好學深思 心知其意)  
즐겨 배우고 깊이 생각해서 마음으로 그 뜻을 안다.
수불석권 [手不釋卷]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


주말, 인문하고 놀자 


책미남이 추천하는 No.1 “박웅현”


 예약 구매를 해놓고 드디어 읽었다. 명불허전 박웅현 카피라이터의 『다시, 책은 도끼다』 『책은 도끼다』에서와 마찬가지로 읽어 보지 못했던 다양한 인문분야의 책들(저자의 소장용)을 소개해주어서 감사할 따름. 
『책은 도끼다』가 '풍요로운 삶'이 핵심이라면 『다시, 책은 도끼다』 핵심은 '천천히'다. 즉, 물리적인 시간을 의미하는 것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그보다 천천히 읽음으로써 글의 의미를 되새겨보자고 말하고 있다.


 <365권 독서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나로서는 박웅현 작가의 글만 읽으면 “양과 질”의 혼란 속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내 판단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백독백습의 세종대왕도, 박웅현 작가도 다독까지는 아니더라도 방대한 책을 읽고 심사(審査)와 시습(時習)의 통해 소중한 지식이 생겨난 건 아닐까 싶다. 그들과 똑같이 하기보다는 자기 나름의 맞는 독서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늘 거기에 있었지만 미처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들에 시선을 주어 매일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진짜 사는 재미라고 생각한다.”
- 박웅현

더불어, <오 진짜 짧은 다큐>와 <오늘 미래를 만나다>에서 그의 프로젝트와 강연이 있으니 시간 되시면 찾아서 보시기 바란다.





책미남이 추천하는 No.2 “최진기”


 한 동안  TVN에서 하는 <<어쩌다 어른>>이라는 특강 쇼에 빠진 적이 있었다. 매주 목요일에 하지만, 본방사수는 어려워 주말에 챙겨볼 정도였다. 이 책을 구입한 이유도 바로 최진기 강사 때문이다. 그의 강의를 듣고 있으면 인문의 바다에 빠진 느낌이랄까? 전혀 어렵지 않으며 오히려 재미있고 유익한 것 같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부터 현대의 정치사상가 한나 아렌트까지, 인류 지성사에 크나큰 발자국을 남긴 사상가들의 위대한 생각을 정리한 '인문 지도책'이다. 읽고 있노라면 저자의 음성지원이 되는 건, 아무래도 특강쇼의 여파 때문이 아닐까 싶다. 참고로, 청소년뿐만 아니라 아동과 부모가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입문 초보자인 성인들도 좋다. 다양한 일러스트가 있고 요약이 잘 되어있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읽는대만 그치지 말고, 대화를 통해 각자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잊지 말기 바란다. 

책미남이 추천하는 No.3 “정여울”

 

문학평론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정여울의 유명한 책들은 사실 읽어보지 못했었다. 대신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에서 접했으며, 이번 신작으로 진짜 인문학 공부를 시작하려는 우리 모두들에게 새로운 프레임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스스로 대중서를 쓴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그녀는, 자신이 쓰고 싶은 책을 쓰기 위해 독자들을 설득해가는 노력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였고 이 책이 바로 녀의 오랜 공부의 결과물이 아닐까 싶다. 자격증과 스펙 쌓기에 급급하여 쓸쓸한 공부가 아닌 자유롭고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 공부를 하기 바란다. "월요일에는 니체가 좋고, 화요일에는 카잔차키스가 좋고, 수요일에는 연암 박지원이 좋고, 목요일에는 마르크스가 좋고, 금요일에는 이상이 좋다."



읽는 내내 부족한 이해력을 탓하기보단 지식의 목마름에 더 읽고 싶어 졌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니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현실을 바꾸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당신의 상상을 바꾸면 됩니다.
당신의 생각, 의식, 감정을 바꾸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당신의 무의식과 대화해야 합니다."


책미남이 추천하는 No.4 “채사장”


우리 사회에 흔하디 흔한 보통 사람들을 위한 현실적인 인문학을 제시하는 채사장의 현실 세계와 현실 너머의 세계를 1년 만에 다시 집어 들었다. 작년에는 저자의 말대로 무슨 말인지 모른 채 그냥 글자따라 읽었다면, 1년이 지난 지금의 경우 100% 이해를 못하였지만 나름 지식의 목마름을 해소를 시켰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그의 『시민의 교양』과 함께 장하준 교수의 『경제학 강의』를 다시금 읽어봐야겠다.


 지적인 대화에 목말라 있거나, 사회가 돌아가는 모습이 복잡하다고 느끼거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은 많으나 현실적 제약으로 독서할 여유가 없거나, 대학에서 교양수업을 듣기 전에 기초적인 지식을 얻고 싶거나, 미술관에 가면 무엇인가를 이해한 듯 행동해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리거나, 가난하면서도 보수 정당을 뽑고 있거나, 정치는 썩었다고 습관적으로 말하면서도 뉴스는 사건 사고와 연예, 스포츠 부분만 보거나, 자신이 제대로 살고 있는지 불안하지만 어디서부터 생각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해드림.

왜곡된 '세계'에 서 있는 
왜곡된 '나'를 이해하는 것.
이것이 지적 대화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준비다.



<3/7/3법칙>

: 작심삼일 7번 + 3년(1000일 정도) 자기계발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라 생각된다.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을 백번 강조해도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출처 : https://www.instagram.com/kdy3133,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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