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눈 #명화
며칠 눈이 계속적으로 내리고 있다. 마냥 춥고 혹한의 날씨 속에서는 느끼지 못했지만 막상 눈이 내리니 '지금 내가 겨울을 보내고 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실직고하자면 카페에서 따뜻한 라떼 한 잔 하면서 창밖의 내리는 눈을 보았기에 그렇게 느낀 건 없지 않아 있다.
3년 전 여자 친구 A와 카페에서 차 한잔하다 눈이 내렸고 우리는 서로 손을 잡았고 멍하니 바라보았던 순간이 생각났다. 솔로여서일까? 왜 지금 그 순간이 생각이 났는지는 모른다. 무튼 헤어진 지금에서 생각해보니 좋은 추억이 된 것 사실이다. 참 신기하다. 그 시절은 그토록 아팠고 그 아픔의 강도는 상상하기도 싫었는데 말이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A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으면 하는 이기적인 바람과 함께 눈 오니 생각나는 그림 한 점과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계절을 그린 유명한 작가나 명화들은 무수히 많을 것이다. 그러나 딱 한점만 꼽을 거라 지극히 제 주관적인 생각과 견해로 소개하는 것이니 비록 선정이 되지 않더라도 서운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누구한테 말하는 거니?)
앙투안 블랜차드(1910~88) : 루아르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프랑스 화가이다. 그의 현대작가로서 엄청난 인기 파리의 거리 풍경 및 장면들을 그렸다.
위 그림은 눈이 내린 19세기 파리의 풍경을 묘사한 작품이다. 앙투안 블랜차드는 유독 20세기 초 파리의 정경만 고집스럽게 그렸다. 사람들의 걸음걸이와 마차의 움직임을 통해 겨울의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춥고 쓸쓸하고 조용한 겨울이 아니어서 이 그림이 개인적으로 좋다. 마냥 웅크리고 집에만 뒹굴거리기엔 주말이 아깝다. 밖으로 나가자. 집 근처 가까운 카페라도 가보자.
더 많은 블랜차드의 겨울 파리를 보고 싶다면?
부제 : 다른 나라 말로 옮길 수 없는 세상의 낱말들
아주 색다르고 따뜻한 에세이집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루시드폴'이 번역을 참여하여 알게 된 작품이지만, 책의 제목과 부제를 보면서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책의 페이지가 없기에, 언제 어디서나 펼쳐 읽으면 된다.
세계 각국의 언어 중 우리가 알고 있을 수 있는 단어(개인적으로 극히 드물었음)부터 생소한 단어까지 그 단어에 대해 루시드폴이 직접 옆에서 알려주며 읽어주는 듯하여 사마르(SAMAR)를 보냈다.
"우리 모두가 사람이라는 당연한 사실과,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깊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연결의 매개체가 바로 언어와 정서라는 사실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