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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미남 Feb 02. 2017

사색의 힘

#사색 #생각 #침묵

이번 글은 책 소개를 먼저 하고 싶다.


브런치에 항상 올릴 글감들을 떠올릴 때마다 메모장에 키워드 형식으로 남긴 지가 어느덧 1년이 다되어간다. 뭐든지 지속해야 하는데 회사 생활에 독서를 해야 하고, 연애하랴 지인들 만나랴 하면서 병행하기가 여간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래도 요즘엔 작심삼일이라도 7번 하려고 노력하기에 브런치 글을 종종 올리곤 한다. 이번 제목 "사색의 힘"도 사실 키워드를 작년 10월에 썼었다. 3개월 만에 글을 올리는 셈이니, 작심세달이라는 표현을 써야 적절한가? 무튼, 각설하고 최근 '아이디어의 부재'라는 단어를 회사나 학교 등 주변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던 순간이 있을 것이다. 분명히 정규 교육과정을 배웠고 나름 책도 읽었으며 사회 전반적인 것에 관심도 많이 있는데 "왜 아이디어가 팍팍 떠오르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들어야 정상인데 들지도 않는 게 현실이다. 당장 학생의 경우 학점관리나 취업 걱정 직장인 경우 실적과 평가 관련 퇴직 이후엔 제2의 직장과 노후 문제 등 당장 눈앞에 있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더미로 쌓여있는데 어떻게 아이디어가 홍수처럼 쏟아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할 수가 있을까? 그 기대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푸념하고 포기해야만 할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할 때마다 책을 집어 들고 읽었다. 그리고 한 책에서 그 실마리를 조금이나마 풀 수 있었다.


"사색이 없는 독서는 죽은 책 읽기다." 


위 말이 박웅현 카피라이터가 『다시, 책은 도끼다』에서 주장하는 사색의 힘을 말하고 있다. '사색'이라는 단어는 개인적으로 일상생활에서 잘 사용은 안 한다. 주로 생각, 침묵, 멍때림 이런 표현들이 주로 사용이 된다고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색은 꼭 반드시 기억해야 하며 잊히지 않기 위해서는 아래 2권의 책을 곱씹으며 읽어봐야 한다. 


『책은 도끼다』가 '풍요로운 삶'이 핵심이라면 『다시, 책은 도끼다』 핵심은 '천천히'다. 즉, 물리적인 시간을 의미하는 것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그보다 천천히 읽음으로써 글의 의미를 되새겨보자고 말하고 있다.       


“늘 거기에 있었지만 미처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들에 시선을 주어 매일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진짜 사는 재미라고 생각한다.” - 박웅현

그렇다면, 도대체 사색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는 아래와 같다. 

사색 (思索)
[명사] 어떤 것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이치를 따짐.       

위 의미를 독서로 예를 들자면, 단순히 눈으로 글자를 따라 읽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글자를 읽되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가지며 심사(審査)와 시습(時習)의 통해 소중한 지식을 얻어야 독서를 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사색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Auguste Rodin, Le Penseur / 리옹 미술관


위 조각상은 한 번쯤 보았던,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의 조각 작품 <생각하는 사람>이다. 

오귀스트 로댕(1840~1917) : 프랑스의 조각가. 근대조각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그가 추구한 웅대한 예술성과 기량은 조각에 생명과 감정을 불어넣어, 예술의 자율성을 부여했다. 

<생각하는 사람>은 1888년에 <지옥의 문>에서 독립적으로 떨어져 나와 로댕에 의해 실물 크기보다 더 크게 제작되었고, 이후 기념비적인 조각상으로 자리 잡았다. 이것은 <지옥의 문>에서 지니던 본래의 종교적인 맥락에서 벗어남으로써, 관람자에게 생각하는 행위에 관한 다양한 맥락에서 보편적인 해석을 낳게 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위 조각상을 보고 있자면, 지금 당장 1분이라도 사색의 시간을 갖고 싶어 진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을 사색하는 데 쓴다면 결코 아깝지 않을 것 같다. 사색에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명언을 끝으로 아침 Jazz와 함께 하루를 뜻깊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제대로 된 독서는 고독이 줄 수 있는 훌륭한 기쁨 중 하나다 

- 해럴드 블룸(문학 평론가)


나의 개인적인 취미는 독서, 음악 감상, 침묵이다.

- 이디스 시트웰(미국의 시인)


고요한 뒤에야 능히 안정이 되며

안정된 뒤에야 능히 생각할 수 있고

깊이 사색한 뒤에야 능히 얻을 수 있다.

[靜而後能安安而後能慮慮而後能得

- 펑차오후이 『나를 지켜낸다는 것』중에서


"생각하는 기능은 인간이 보다 나은 상태가 되기 위한 심사숙고 혹은 그를 위한 노력이어야 합니다."      

- 구시다마 고이치 『혼자 생각하는 즐거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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