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의 오마주를 오마주 #4
‘It’s all just a bad dream.’
기억과 환상, 알약과 담배, 뜨거운 태양 아래의 자메이카와 잿빛 하늘의 시애틀, 밝은 옷과 검은 옷, 그에게 눕혀지는 그녀와 그를 눕히는 그녀, 불륜의 피해자와 불륜의 당사자, 이렇듯 완벽히 이분된 이들 사이에 위치한 거울, 그 거울을 넘나들며 그 경계를 모호히 하는 몽환적 연출.
‘I don’t know who is a dream, maybe both, maybe neither.’
기억을 되짚어 복수를 위해 거울을 깨고 자신의 환상을 현신시킨 그녀.
하지만 기억과 환상이 정말 다른 말일까?
-Raoul Ruiz 감독 영화 “Shattered Image(1998)” 왓챠피디아 한 줄이 아닌 한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