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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영 Jul 31. 2022

Romeo is Bleeding

박찬욱의 오마주를 오마주 #5

이 자본주의적 속세에 찌든, 중세의 낭만 따위는 잊은 지 오래인 돈과 여자에 환장한 현대의 로미오. 그는 브루클린 도시 전체에 자신의 피를 뿌려가며, ‘줄리엣을 위하여!’라는 꽤나 로맨틱한 변명으로 주체할 수 없는 자신의 속물적인 욕망과의 치열한 사투를 벌인다. 결국 그는 결코 충족될 수 없는 욕망에 잠식되어 모든 것을 잃고 자신의 공허한 마음과도 같은 허허벌판의 사막을 바라보며 영영 돌아오지 않을 줄리엣을 추억한다. 아, 줄리엣들이다. 자신이 죽인 줄리엣, 자신이 떠나보낸 줄리엣, 자신을 완전히 붕괴시킨 줄리엣. 이들 모두를.


-Peter Medak 감독 영화 “Romeo is Bleeding” 왓챠피디아 한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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