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6.16-지구를 한 바퀴도는 세계여행 일상을 보여주는 여행기
출발 하루 전날이다. 잠도 안 오고 딱히 잠도 안 오고 가만히 집에서 앉아있다가
12시 30분 부산 – 서울행 버스를 타야 해서 집을 나선다
액션캠을 처음 써보는데..
스.. 스고이!
부산 노포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했다. 구렁이가 세상에 나오고 싶다길래 한번 배출시켜 준 후
버스 타는 곳으로 이동했다.
인증숏을 찍고 있는데 액션캠이 안보이넹?
아버지가 차에 가서 가지고 왔다 ㅋㅋㅋㅋ
시작부터 조짐이 안 좋구먼.
그런데 부산- 인천공항 행 버스가 있더라 옆에
순간 와 시벌 뭐지.. 싶었는데 현재 시각을 보니 12시 28분.
버스 출발은 30분이란다. 그래서 뒤 도안 돌아보고 배낭 내팽개치고 ㅋㅋㅋㅋㅋ키키
올라가서 바로 표를 취소하고 새로운 표를 사서 내려가서 짐을 싣는다.
네팔 도착도 안 했는데 벌써 땀샤워를 했다.
눈뜨니 인천공항! 5시 정도 됐었었다.
오자말자 미처 사지 못했던 것들도 좀 사고 구경도 좀 하다가 6시가 되자마자
미리 신청해놓은 인터넷 환전을 이용해서 미화 500달러를 받았다.
그리고 6시 30분이 되자마자 에어아시아 체크인을 한 후 이제 슬슬 탑승구 쪽으로 갈려고 했다.
근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온다
“아 고갱님~ 에어아시아인데요 고갱님 배낭 한 번만 열어주세용!”
보조배터리 너는 이제 쓰레기다.
출국심사를 하는데 폼클렌징이랑 치약도 규정 위반이다. 출발부터 진짜 조짐이 안 좋다
그래서 폐기 처분했다. 어쩔 수 없지 하나 사지 뭥하하
안전하게 도장을 받은 후에 나왔다.
109번 게이트로 가기 위해서 전철을 타란다.
이... 인천공항에는 전철도 있다 쩌....쩐다!
부산 촌놈이 그냥 이야 우왕 오오! 하면서 탔더니만 모자란 애처럼 쳐다본다
무빙워크를 무빙무빙
새 신을 신고 날아보자파닥파닥파닥파닥파닥파닭이 갑자기 땡기는 하루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만찬이다. 음식점 가니깐 좀 기다려야 한단다.
우왕 뱅기당 뱅기
이상하리만치 한산하다. 인천 처음이라서 적응이 안된다.
스튜어디스 누나야들이 눈이 아플 정도로 빨간 옷을 입고 먼저 입장한다
자고로 현명한 탑승객이라면 줄을 서지 않는다.
마지막 두 세 사람이 남았을 때 그때 일어서는 법이다.
드디어 탄다 둑흔둑흔둑흔
저가항공은 역시 좁다.
사진 찍고 봤는데 앞쪽에 형이 무섭게 쳐다본다. 질 것 같다 얌전히 가야지.
출발하고 부우우우아아아아앙아아아아아앙
이륙할 때 느낌이 너무 좋다. 왠지 심장이 중력에서 벗어난 느낌이다. 변태 같다
바로 눈 좀 붙여야겠다 싶어서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스튜어디스 누나야 깨워서
“미스타 돼욥?”
그래서 맞다니까 티켓을 보여달란다. 그래서 저 위에 있어염.왜여....
갑자기 밥을 준다. 나에게? 왜? 뭐 때문이지? 뭘 잘못했지?
스튜어디스 누나야가 날 좋아하나? 헤헷심쿵
별 병신 같은 생각이 다 들었는데
내가 항공권이 06.15일이었는데 통보 없이
06.16일로 바뀌어져 있었다. 그거에 대한 보상인가..
맛도 더럽게 없다. 근데 다 먹었다.
“술 마시고 운전은 했지만 음주운전은 안 했습니다”
노트북을 가지고 일기도 쓰고 영어공부도 쪼금식 해야겠다 싶어서 공부 중이다.
휴대용 작은 가방이 조금씩 찢어지려는 기미가 보이길래
바느질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군대 갔다 오면 이런 건 잘함
아까 “미스타 돼욥?” 스튜어디스누나야랑 한국스튜어디스누나야랑 둘이서 나를 깨운다.
알고 보니 김대엽이라는 사람과 김도엽이라는 내가 같은 항공편에 타고 있어서착각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돈을 달란다. 먹긴 먹었고 확인 안 한 나도 좀 그렇고 해서 그냥 줬다.
오늘은 잘 안 풀리는 모양이다.
말레이시아 쿠알라 룸 프루에 도착했다. 국적기라고 하지만 죄다 에어 아시아다.
이것밖에 없는 모양인 듯
과자점도 요란하게 큼
근데 사람도 없음ㅋ
점심밥은 또 햄버거다. 딱히 먹을게 버거킹 롯데리아 등등 패스트푸드가 대다수였다.
여기는 라지 사이즈 시키지 않아도 콜라랑 감자가 라지 사이즈다.
환승을 하기 위해 탑승게이트로 간다. 말레이시아는 핑크핑크를 좋아하나 보다.
같은 국적기지만 좌석이 좀 더 넓은 느낌이다.
드디어 석양이 지는구나
말레이시아에도 지숑팤이 유명한 듯
어둠을 뚫고 카트만두 도착!
도착과 동시에 질서 정렬 따위 없다. 그냥 밀치고 내리고 본다.
얘는 말이 짧다. 환영 ㅋㅋㅋㅋㅋㅋ
비행기에서 미리 적었던 비자를 적고 이미그레이션으로 향한다
확실히 공항이 노후하다.
비자 발급기 줄을 서고 30 days 비자 40달러를 지불 후
이미그레이션으로 향한다.
도장을 쿵!
아..아재 내 얼굴 한 번이라도 좀 쳐다봐줘요..
밖에 나오니까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6월부터 9월까지는 몬순(한국의 장마)이라고 한다.
나오자마자 택시 호객이 판을 친다.
나에게 와서 800루피! 750루피!
평생 들어볼 루피란 루피는 다 들어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외국인 한 명과 협상해서 1000루피에 타멜까지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택시기사에게 “500루피 맞지? 내 가방까지 포함 맞지?”
택시기사는 “그래 친구 걱정 마 가방까지 포함이야”라고 한다.
가는 길에 같이 탄 외국인이 약간 대마 비슷한 담배를 피웠는데 냄새가 치킨 냄새가 났다.
내가 아마 세상에서 가장 잡기 쉬운 물고기였나 보다
내리자마자 내가 “500루피 있어? 나 1000 루피 있는데” 하니
마치 준비되어있던 것 마냥 “200루피 밖에 없는데”
하지만 여기서 굴복하면 내가 아니다
“그래 그럼 5달러 줄게!” 하고 돈을 주니
1달러를 더 달란다. 가방도 싣었다고.
영어로 싸우다가 시간만 지체돼서 1달러 주고 왔다.
그렇다. 나는 호갱이었다.
게스트하우스를 찾으러 다니는데 너무 늦기도 하고 오늘 비행하느라 피곤한 나를 위해
얼른 아무 곳에 들어가서 쉬는 게 좋을 것이라고 판단해서 찾기 시작했다.
찾으러 가는 길에 아마 사이클 릭샤?로 불리는 자전거꾼들도 나를 호갱 하는데
두 번당할 내가 아니다. 그냥 됐다고 하고 걷는다.
카트만두의 도로 사정은 무척이나 좋지 않다. 아직도 공사 중인 곳도 있고
그냥 임시도로보다 못한 수준이다.
걷는도 중 백패커스 롯지(숙소라는 뜻)를 발견해서 들어가자마자
가격부터 물어봤다. 700루피.
자 지금부터 협상을 시작하지.
550불렀다
650부른다
575불렀다
625부른다
600불렀다
600오케이
600에 들어왔다. 근데 여기는 왜 부가세 10%를 붙인다.
그래서 660루피.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7천 원 꼴이다.
게다가 투 배드다. 근데 혼자잖아.
난 안될 거야 아마.
다들 퇴근시간이 다되었다보다. 하나둘씩 가게 문을 닫는다.
네팔은 한국과 시차가 3시간 15분이다. 애매한 시간이다
내방 바로 맞은편에 펍이 있나 보다. 축구를 보고 있는지 진짜 다들 신나서 소리 지른다.
나도 소리 질러버리고 싶다.
하루도 안 있었지만 사람들은 경계를 해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게스트하우스나 다른 곳은 잘 모르겠지만 길거리 호객꾼 들은 정말 사기꾼이 많다.
죄다 사기꾼이다. 내가 봤을 때 얘들은 타고났다. 표정 변화가 없다.
너무 경계심을 허물지 말고 적당히 유지하되 접근을 해봐야겠다.
내일은 히말라야 트래킹을 하기 위한 팀스, 퍼밋 발급과 각종 준비물품 구매를 위해
좀 일찍 일어나서 다녀야겠다.
160616
쓴돈
햄버거 14.55링깃 – 14.55링깃
네팔 비자 30 days - 40달러
백패커스 롯지 - 660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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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