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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엽 Aug 12. 2017

D+177 세로리코 광산 투어

16.12.09-지구를 한 바퀴도는 세계여행 일상을 보여주는 여행기

일어나서 간단한 조식을 먹고

세로리코 광산 투어를 하러 갔다.

세로리코 광산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을 보고 가자.

 

 

포토시 광산이라고 하는 산의 이름은 세로 리코. 세로 리코는 언덕 Cerro와 부유하다는 뜻의 Rico가 합쳐진 말임. 포토시라는 도시의 이름이 지니는 역사적 연원은 잉카 제국의 11대 왕인 와이나 카팍은 신하들에게 포토시의 산에서 은을 캐오라 명령함. 광물을 캐 러온 잉카인들이 은광맥을 파려는 순간, 굉음과 함께 어디로부턴가 울림을 들었다고 함. “이 산에서 은을 가져가지 말라. 이는 다른 주인을 위한 것이다.” 거대한 울림에 압도된 잉카인들은 왕에게 이와 같은 사실을 고하고, 은을 채굴하는 것을 중단합니다. 고대 잉카 언어인 아이마라어에는 ‘우레와 같이 큰 굉음’을 뜻하는 포톡시(Potocsi)라는 말이 있는 데, 아마도 현재 포토시가 이름을 갖게 된 연원이라고 추정중. 자연에 대한 경외감이며 신에 대한 믿을을 갖춘 잉카인들은 이렇게 은 채굴에 조심스러 웠지만 스페인 정복자들이 이 은광산을 그냥 놔둘리 없었습니다. 1545년, 그들은 은을 채굴하기 위해 포토시에 대규모 광산촌을 건설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1546~1783년까 지 근 200년 남짓한 시간동안이 ‘부유한 산’ 이라는 뜻의 세로 리코(Cerro Rico)에서 총 45,000톤의 순은을 채굴해감. 이는 이 당시 전세계 은 생산의 절반이 넘는양임. 은을 채굴하는 과정에서 정복자들이 안데스의 원주민들을 강제로 징집한 어두운 역사가 있음. 정복자들은 은 원석을 정련하기 위해서 수은을 사용했는데 이에 동원된 수많은 원주민들 이 수은 중독으로 목숨을 잃어갔음. 원주민들의 죽음으로 노역이 부족해지자 정복자들은 해마다 2천명 정도의 아프리카 노예를 이곳으로 대리고 와서 안데스 원주민들의 자리를 대신 메꾸었음. 이렇게 유럽의 부흥이 절정된 시기의 이면에는 인디오와 아프리카인들의 막대한 희생이란 안타까운 사실이 함께 있었음. 그러나 18세기이후, 세로 리코의 은이 고갈되는 상황에 처하면서 은 생산 또한 줄었고 도시도 점차 쇠락의 길을 걷는중. 그럼 에도 불구하고 포토시의 은은 아직 100년을 지속할 정도로 충분하다고 함.

 

그래 간단했지?

 

 

다 같이 투어사 앞에 모여서 조금 걸어서 어딘가로 간다.

공사장 같은 건물 안에 들어간다.

건물 안에 들어가서 햇병아리 같은 옷을 갈아입는다.

 

 

 

아라 누나는 벌써부터 지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자 병아리반 여러분 여기를 보세요

  


 

6학년 3반 선생님 여기 좀 봐주세요.

  


 

선생님...

검정고무신에 나오는 기영이 닮으셨어요..

  


 

기영이 50년 뒤. jpg

 

 

이제 차가 와서 우리를 데리고 간다.

역시 여행사라 그런지 계약? 뭔가 MOU 체결되어있을 것 같은 슈퍼로 간다.

거기서 코카잎도 팔았고 알코올 99%짜리 술도 팔았고

스페셜 시가를 팔았다.

 

스페셜 시가라고..?

 

나의

 

구매

 

욕구

 

 

상당히

 

증가

 

하였다.

 

 

 

 

 

 





 


이 딴맛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바로 버리고 출발한다.

 

후 내 돈

  


 

이제 말 잘 듣는 병아리반 남학생들

  


 

어째 두 명 다 가리니까 이쁘네요?



 

도착을 한다.

포토시에서 좀 떨어져 있는 곳이고 가장 높은 곳이다.

  


 

소댐.. 벌써부터 힘들어요..

 

아참.

태훈이형한테 내가 부르는 명칭은

군대에서 소대장님을 소댐이라고 부른다.

태훈이형은 O 사단 수색대대 소대장 출신이다.

내가 그래서 잘 따름 헥헥

 

 

 

투어가 상당히 지치고 힘들었다.

이런 좁은 곳에서 일을 할 수 있을까?

이렇게 힘들게 일을 하는 이유는 뭘까?

하면서 나의 질문이 계속해서 생기고 있었다.

 

가족을 위해서 이렇게 희생하고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인부들을 보니까 내가 참 부끄러워지는 것 같다.

라는 말은 솔직히 아니고.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가 일하고 지내는 데 있어서는 참 감사하면서 일을 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고생하면서 일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우리가 좋은 환경에서 이분들보다 10~20배 많은 금액을 받으면서

투덜거리지 않기로.

 

두어 시간의 투어 끝에 바깥공기를 마시는데

너무 달달하더라

진짜

 

공기가 달달하다.

 

공기가 달달함을 느껴보고 싶으면

포토시 세로리코 광산 투어를 강추한다.

  


 

투어 끝나자마자 나는 또 실빤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샐러드가 항상 같이 나오는데

남미는 토마토와 양상추가 그렇게 신선할 수가 없다.

너무나도 신선하고 싱싱하고 진짜 맛있다.

토마토랑 양상추는 남미에서 수입을 하세요.

 


 

먹기 전에 인증샷은 필수

 


 

소댐 표정을 꼭 그렇게 해야겠어요?

 

먹고 나서 바로 버스터미널로 향한다.

오늘은 우유니에 가는 날!

 

고작 네 시간.

 


 

이제 네 시간은 진짜 껌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울 부산 왕복 3번까지 잘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포토시에서 우유니 가는 길에 노을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보기에는 이렇지만

나랑 소댐은 계속 저 노을을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진짜 많이 나눴다.

 

오늘 나는 형 한 명 생겼다.

오늘 형은 동생 한 명 생겼을까?

 

 

 

우유니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조사해놓은 숙소로 향한다.

첫 번째 숙소

없다.

 

 

 

두 번째 숙소

없어졌다.

 

 

 

세 번째 숙소

꽉 찼다.

 

 

 

네 번째 숙소

꽉 찼다.

 

 

 

다섯 번째 숙소

꽉 찼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 여섯 명이

나를 따라오게 되었다.

확실히 따지고 보면

여행 경험은 확실히 내가 더 많다.

나이는 여기서 제일 막내다. 생일조차 제일 막내.

뭔가 책임감이 생기고

 

책임감이 생기니 부담감도 없지 않아 생겼다.

다들 무거운 배낭을 메고 있으면서

나만 믿고 따라오고 있으니까

숙소를 하나하나 지나칠 때마다

그 힘든 표정을 슬쩍 보곤 했는데

내가 그런 부담감과 책임감에 달하는 행동을 하지 못하니

그 표정을 보기 정말 힘들었다.

 

결국 재훈이가 찾은 숙소로 갈 수 있었고

다들 저녁을 먹으러 나갔는데

나는 못 먹겠더라.

 

이게 오버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누가 보면 지랄을 하네

 

라고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내가 그런 점이 약하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다들 나가 있을 때 혼자 밖에 앉아있으니

태훈이 형이 온다.

 

형이 내 기분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이렇게 해서 미안해서 같이 밥을 못 먹겠다고 하니까

형이 한마디 했다.

 

 

"너를 믿고 따라서 우리가 가긴 했지만

미리 조사 안 한 우리가 더 잘못이 크다 임마

그런데 거기서 표정 찡그리고 투정 부리고 하면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다. 그 사람이 쓰레기지.

희야는 니가 잘못했다고 생각도 안 하고 오히려 니한테 고맙다.

니는 최선을 다하고 있고 니 고생하는 거 희야가 제일 잘 안다.

오늘도 고생했다 엽아“

 

 

이로써 오늘도 나를 알아가는 여행이 아닌.

나를 알게 되는 여행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한번 더 증명했다.

 

쓴돈

 

세로리코 투어 60

맥주 11.70

한 번 더 맥주 12.90

실빤초 15.00

치킨 23.50


123.10볼


세계 여행 일주 배낭 해외 여행기 세계일주 배낭여행 유럽 여행기 네팔 카트만두 포카라 토롱라패스 토롱라 패스 태국 방콕 파타야 아유타야 타일랜드 인도 아시아 델리 마날리 레 라다크 맥그로드간즈 맥그로드 간지 티벳 티베트 달리이라마 암리차르 자이푸르 조드푸르 아그라 타즈마할 타지마할 잔시 오르차 델리 꾸듭미나르 바쉬싯 레왕궁 판공초 호수 판공 사원 황금사원 블루시티 김종욱 찾기 임수정 핑크시티 라즈마할 쉬시마할 단야밧 빠하르간지 빠하르간즈 타멜거리 타멜 카오산로드 카오산 아프리카 대륙 쿠웨이트 비행기 환승 이집트 카이로 다합 트루고만 버스터미널 수에즈 운하 수에즈운하 시나이반도 블루홀 세븐헤븐 스쿠버다이빙 세트메뉴 한인 오픈워터 어드밴스 펀다이빙 코샤리 캐년 블루홀 쓰리폴스 고프로 썬게스트하우스 3Pools 다이빙포인트 브리핑 산호초 스쿠버다이빙 스킨스쿠버 PADI 룩소르 버스 룩소르 신전 박물관 카르냑 신전 카르낙 학생증 아스완 카이로 웨스트뱅크 서안 동안 아스완 핫셉수트 장제전 동안 서안 투어 왕가의 계곡 멤논 거상 아부심벨 진실의 열쇠 나일강 기자 피라미드 지하철 카이로 한식 버스 국제공항 공항 아랍어 세계 7대 불가사의 취리히 스위스 유레일 기차 여행 오스트리아 히치하이킹 히치 하이킹 자동차 트래킹 인스부르크 유럽여행 유럽배낭여행 유로 카우치서핑 마리아광장 성모마리아 하펠리카 등산 하이킹 잘츠부르크 짤츠 짤쯔 잘츠 부르크 브루크 파스타 요리 독일 뮌헨 뮌첸 박물관 뮌헨박물관 독일박물관 BMW 버거킹 졀머니 할슈타트 오스트리아 겨울왕국 배경지 할슈탈트 노숙 캠핑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루블라냐 류블라나 류블라냐 용 추석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카우치서핑 국경 입국 클럽 생일 미역국 파티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호수 자다르 플리트 비체 아바타 배경지 영화 브록레스너 버스 유럽버스 유럽 바다 오르골 오르곤 오르간 파도 수구 슬로베니아 스쿠터 국경 류블랴나 포스토이나 동굴 케이브 탐험 이탈리아 이태리 베네치아 베니스 수상도시 곤돌라 한인 민박 스태프 스탭 호스텔 피자 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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